이선균 "박정민 '짜증 연기' 감탄, 나도 조만간 다시" 너스레
조연경 기자 2023. 8. 25. 11:17
내달 6일 개봉하는 영화 '잠' 이선균 인터뷰
이른바 '짜증 연기'의 대가. '짜증 연기계 스칼렛 요한슨'이라는 별칭까지 얻은 이선균이 자신의 자리를 치고 올라서려는 후배들에 대한 감탄과 흡족함을 표했다.
영화 '잠(유재선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선균은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극 중 무명 배우라는 설정에 공감을 많이 했다고 했다"는 말에 "진짜 공감 됐다. 내 신인 때 모습이 떠올라서 뭔가 연기인데 연기가 아닌 리액션이 튀어 나오기도 했다. 욕도 하고, 자책도 하고, 애드리브처럼 반응한 연기들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알아서 잘 걷어내 주셨더라. 대본보다 더 숨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선균은 "연극으로 시작했고, 단역도 맡아 봤고, 무명과 신인으로서 할 수 있는 경험들은 나도 다 해보지 않았나 싶다. 매니저 없이 혼자 차를 타고 현장을 오가던 시절에는 이미 촬영이 끝난 장면과 대사인데 다시 해보면서 '아 이렇게 할 걸' 자책한 적도 많았고, 어정쩡하게 연기를 하니까 NG로도 이어지지 않고 그냥 넘어가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 땐 NG를 못 내는 게 오히려 답답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도 내가 좋아해서 시작한 연기니까. 어떤 주목 보다는 연기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고 학교에서 연극을 할 때부터 꿈꿔 온 길이니까 꾸준히 했다. 물론 처음 매체로 넘어왔을 땐 불편함이 느껴지기도 했는데 나 역시 목표는 '이 단계 좀 벗어나 후회 없이 연기를 해보자!'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지금은 크게 된 배우로서 또 나름의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하자 "내가 큰 배우인지는 모르겠지만, 작품 속 롤이 커진 건 사실이라 옛날엔 못 느꼈던 책임감과 부담감은 확실히 있다"고 덧붙였다.
"예전보다 여유가 생긴 것 같다"는 말에는 "나도 이제 호르몬의 변화가 생기는 것 같다. 다들 말씀하시다시피 과거에는 꽤나 까칠하고 예민했는데 지금은 일할 때나 평소에도 수더분해진 것 같기는 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짜증 연기의 대가 아니냐"는 표현에는 "이젠 아닌 것 같다. '짜증계 스칼렛 요한슨'이라는 별칭도 지어 주셨었는데, 요즘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한다. 특히 박정민. 정민이 '지옥'을 보고 진짜 깜짝 놀랐다. 짜증내는 연기를 조만간 한 번 해야 할까 싶다. '요즘 너무 안 했나?' 생각이 들더라. 왕좌를 물려주고 말고 할 것 없이 애들이 알아서 참 잘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5월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공식 초청되며 주목도를 높인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으로 인해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봉준호 감독 작품 '옥자' 연출부 출신 유재선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정유미 이선균이 부부 호흡을 맞췄으며, 칸영화제 뿐만 아니라 최근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판타스틱페스트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들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고 있어 개봉 후 관객 반응을 기대케 한다. 내달 6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이른바 '짜증 연기'의 대가. '짜증 연기계 스칼렛 요한슨'이라는 별칭까지 얻은 이선균이 자신의 자리를 치고 올라서려는 후배들에 대한 감탄과 흡족함을 표했다.
영화 '잠(유재선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선균은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극 중 무명 배우라는 설정에 공감을 많이 했다고 했다"는 말에 "진짜 공감 됐다. 내 신인 때 모습이 떠올라서 뭔가 연기인데 연기가 아닌 리액션이 튀어 나오기도 했다. 욕도 하고, 자책도 하고, 애드리브처럼 반응한 연기들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알아서 잘 걷어내 주셨더라. 대본보다 더 숨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선균은 "연극으로 시작했고, 단역도 맡아 봤고, 무명과 신인으로서 할 수 있는 경험들은 나도 다 해보지 않았나 싶다. 매니저 없이 혼자 차를 타고 현장을 오가던 시절에는 이미 촬영이 끝난 장면과 대사인데 다시 해보면서 '아 이렇게 할 걸' 자책한 적도 많았고, 어정쩡하게 연기를 하니까 NG로도 이어지지 않고 그냥 넘어가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 땐 NG를 못 내는 게 오히려 답답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도 내가 좋아해서 시작한 연기니까. 어떤 주목 보다는 연기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고 학교에서 연극을 할 때부터 꿈꿔 온 길이니까 꾸준히 했다. 물론 처음 매체로 넘어왔을 땐 불편함이 느껴지기도 했는데 나 역시 목표는 '이 단계 좀 벗어나 후회 없이 연기를 해보자!'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지금은 크게 된 배우로서 또 나름의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하자 "내가 큰 배우인지는 모르겠지만, 작품 속 롤이 커진 건 사실이라 옛날엔 못 느꼈던 책임감과 부담감은 확실히 있다"고 덧붙였다.
"예전보다 여유가 생긴 것 같다"는 말에는 "나도 이제 호르몬의 변화가 생기는 것 같다. 다들 말씀하시다시피 과거에는 꽤나 까칠하고 예민했는데 지금은 일할 때나 평소에도 수더분해진 것 같기는 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짜증 연기의 대가 아니냐"는 표현에는 "이젠 아닌 것 같다. '짜증계 스칼렛 요한슨'이라는 별칭도 지어 주셨었는데, 요즘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한다. 특히 박정민. 정민이 '지옥'을 보고 진짜 깜짝 놀랐다. 짜증내는 연기를 조만간 한 번 해야 할까 싶다. '요즘 너무 안 했나?' 생각이 들더라. 왕좌를 물려주고 말고 할 것 없이 애들이 알아서 참 잘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5월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공식 초청되며 주목도를 높인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으로 인해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봉준호 감독 작품 '옥자' 연출부 출신 유재선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정유미 이선균이 부부 호흡을 맞췄으며, 칸영화제 뿐만 아니라 최근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판타스틱페스트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들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고 있어 개봉 후 관객 반응을 기대케 한다. 내달 6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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