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입장’ 두고 문재인-하태경 SNS 설전…윤건영 “애먼 곳에 화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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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을 두고 설전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정치권에서도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젯밤 자신의 SNS에서 하태경 의원을 향해 "애먼 곳에 화풀이 그만하고, 집권 여당답게 대책이나 내놓으라"며 "현 정부의 과오를 가리기 위해 전임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치졸하기 짝이 없는 수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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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을 두고 설전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정치권에서도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젯밤 자신의 SNS에서 하태경 의원을 향해 “애먼 곳에 화풀이 그만하고, 집권 여당답게 대책이나 내놓으라”며 “현 정부의 과오를 가리기 위해 전임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치졸하기 짝이 없는 수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 의원은 “방류를 결정하고 실제 방류한 것은 일본 정부고, 일본 정부에 ‘찍소리’ 한 번 못 내고 쳐다만 보고 있는 건 윤석열 정부인데 퇴임한지 1년 반이 다 되어가는 전임 정부는 왜 걸고 넘어지느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이는 정부·여당에 눈 씻고 찾아봐도 없고, 자신들의 잘못을 가리려 ‘거짓 선동’까지 하는 이들뿐이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결단코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를 찬성한 적이 없다.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단호한 반대를 표명했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그래서, 반대인가, 찬성인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앞서, 하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오염수 방류 당일인 어제(24일) SNS에 제9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신진서 9단에 대한 축하 글을 올리자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는 기사를 링크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께선 일본이 처리 오염수를 방류해도 한국 바다엔 영향이 사실상 없다는 걸 알고 계실 것”이라고 자신의 SNS에 적었습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당시 외교부 장관은 IAEA(국제원자력기구) 결론을 따르겠다고 한 것이고 그 때문에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과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면서 “민주당 지지자분들도 이제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하태경 의원 때문에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나는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다”고 반박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 “또한 이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아주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이 매우 클 뿐 아니라, 어민들과 수산업 관련자들의 경제적 피해가 막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어민들과 수산업 관련자들이 입는 경제적 피해에 대하여는 강력한 지원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자 하 의원은 SNS에 “대통령 문재인과 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다른 사람인가”라며 재반박 글을 게시했습니다.
하 의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21년 4월 19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IAEA 기준에 맞는 적합성 절차에 따라서 된다면 굳이 반대할 건 없다’고 밝혔다.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은 2020년 10월 26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은 일본의 주권적 결정 사항’이라고 말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이자 정책이었다”며 “이 사안에 관한 윤석열 정부의 정책은 문재인 정부와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하 의원은 이어 “그런데 인제 와서 대통령 시절 본인의 정책과 다른 말씀을 하시다니요”라며 “비록 퇴임은 하셨지만 대외 정책에 대한 일관성은 지키셔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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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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