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빠진’ 만리장성 벽에 막힌 한국…아시아선수권 4강 좌절

출처 | 아시아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이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이란 우르미아에서 열린 대회 6강 토너먼트 중국전에서 세트스코어 1-3(25-21 22-25 26-28 18-25)으로 역전패했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한 주축들이 빠진 장신 중국을 상대로 높이 싸움에서 고전했다. 1세트를 기분좋게 따냈지만,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면서 2003년 이후 20년 만에 노린 우승이 좌절됐다.

1세트에서 정한용과 정지석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강서브를 앞세워 중국 리시브를 흔들면서 효과를 봤다. 18-14로 벌어진 점수 간격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 마지막 블로킹으로 15-21 세트를 챙겼다.

하지만 2세트부터 흔들렸다. 중국의 장신 블로커들에 막혔다. 허수봉이 풀리지 않자 아포짓 자리에 임동혁을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3세트는 26-26 듀스에서 중국 장관화의 블로킹으로 세트포인트를 허용, 정지석의 공격 범실로 무너졌다. 4세트에는 세터를 황승빈으로 교체하며 분위기를 바꾸려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4강이 무산된 한국은 대만과 마지막 5-6위 결정전을 치른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