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의 샤넬로 불리는 세인트앤드류스, 두 자릿수 성장세 지속

2023. 8. 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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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MZ세대들의 이탈이 늘면서 골프웨어 판매율 하락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엔드 골프웨어를 지향하는 세인트앤드류스는 올해도 여전히 두 자릿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서면서는 성장세가 더욱 빨라져 상반기 10%대 증가를 뛰어넘어 7월에만 전년 동월 대비 23%나 매출이 늘어 골프웨어 시장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론칭 첫해인 2019년부터 백화점 매장을 중심으로 노세일 정책을 펼치며 고소득층 고객을 공략한 세인트앤드류스의 호실적은 TV 광고는 물론 특별한 마케팅도 하지 않고, 고객들의 재구매 및 입소문을 통한 성과이기에 더욱 주목된다.

‘골프계의 샤넬’로 불리는 세인트앤드류스는 ㈜크리스에프앤씨가 4년 전, 하이엔드 시장을 겨냥해 골프 발상지인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류스 올드코스를 모티브로 하여 처음 보였다. 세인트앤드류스는 첫해 매출 12억 원을 기록한 이래, 지난해까지 매년 4배 가까이 폭발적으로 성장해 지난해에는 주요 백화점 등 39개 매장에서 연 매출 393억 원을 기록했다.

세인트앤드류스의 성장세는 올해에도 이어져 상반기에만 전년대비 10.4% 늘어난 213억 원을 기록했다. 폭발적 성장은 하반기에는 더욱 거세져 비수기인 7월에도 전년대비 22.8% 증가한 31억 원을 달성했다.

세인트앤드류스는 최근 골프웨어 시장의 침체된 분위기에서도 고속성장을 이어가는 비결로 분명한 타겟층과 이를 겨냥한 차별화한 디자인과 품질을 들고 있다. 골퍼 중에서도 소수를 겨냥한 독특하면서도 노블한 이미지의 시그니처 심볼과 패턴,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하면서도 유니크한 디자인, 최고급 품질의 합작품이라는 설명이다.

세인트앤드류스 윤순호 사업부장은 “브랜드 런칭 때부터 요란한 마케팅보다는 디자인, 소재, 품질에서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최고 상품을 만든다는 전략으로 접근했다”며 “당장의 실적보다는 고집스레 품질 우위 전략을 펴다 보니 매장수를 크게 늘리지 않았음에도 고매출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윤 부장은 “성장의 일등공신은 다름 아닌 ‘세인트앤드류스는 특별하다’는 고객들의 입소문”이라며 “유행을 타지 않고 여타 브랜드에 비해 재구매율이 높아 시장 환경에 상관없이 향후 전망도 매우 밝게 본다”라고 덧붙였다.

세인트앤드류스는 연초 백화점 중심의 39개의 매장수를 늘리지 않아도 연말까지 전년대비 약 12% 늘어난 440억 원 매출 목표를 잡았으나 내부적으로는 500억 원 달성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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