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국토부, 유사시 민항기 안전 위한 모의연습 실시

박수찬 2023. 8. 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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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작전사령부는 국토교통부 항공교통본부와 함께 24일 대구 항공교통본부에서 비상 항공교통 보안통제 모의연습을 합동으로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비상 항공교통 보안통제는 전시 적기의 영공침범, 미사일 공격 등 위기상황이 발생할 경우 위험 공역에서의 민항기의 운항을 통제하는 긴급시행명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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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작전사령부는 국토교통부 항공교통본부와 함께 24일 대구 항공교통본부에서 비상 항공교통 보안통제 모의연습을 합동으로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비상 항공교통 보안통제는 전시 적기의 영공침범, 미사일 공격 등 위기상황이 발생할 경우 위험 공역에서의 민항기의 운항을 통제하는 긴급시행명령이다. 
지난 24일 대구에 위치한 항공교통본부에서 개최된 비상 항공교통 보안통제 모의연습에 참가한 공군작전사령부 운항관제 요원과 국토교통부 항공교통본부 관제사가 민항기 긴급 우회명령이 발령되자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며 민항기가 안전하게 우회할 수 있도록 통제하고 있다. 공군 제공
공작사와 항공교통본부는 이번 연습을 통해 적 도발 징후 식별부터 비상 항공교통 보안통제 발령까지 전반적인 절차와 조치사항을 점검했다.

연습은 가상의 적 도발 징후를 포착한 공작사가 항공교통본부로 민항기 통제를 위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전파하면서 시작되었다. 실제 항공관제 콘솔과 동일한 시뮬레이터에서 대기하던 항공교통본부 관제사들은 공작사와 사전 협조된 민항기 우회경로를 확인하는 등 대응절차를 준비했다.

이후 북한 항공기 도발 상황이 발생하자 공작사는 민간항공기 긴급 우회명령을 발령했다. 해당 명령은 평시 적의 위협상황 발생 시 안전한 인접 항로로 민항기를 대피시키고, 군의 방공작전공역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말한다. 이를 위해 공작사와 항공교통본부는 위기상황시 민항기 통제절차와 경로를 사전에 수립한다.

긴급명령이 발령되자 공작사와 항공교통본부는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며 위험한 항로를 긴급히 폐쇄하고 우회경로의 항공교통 현황과 예상교통량 등을 확인해 민항기가 안전하게 우회할 수 있도록 통제했다.

적기가 군사분계선을 근접해 비행하고 적 미사일이 발사되는 등 군사도발이 계속 이어지자 공작사는 비상 항공교통 보안통제를 발령했다. 공작사와 항공교통본부는 해당 명령으로 폐쇄된 항로와 공항, 관제처리능력, 예상교통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비행 중인 민항기들을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시키면서 모의연습은 마무리되었다.

도발이 전쟁으로 이어지면 군은 한층 강화된 시행명령을 발령할 수 있다. 이 명령을 항공교통 및 항행안전시설에 대한 보안통제 계획(SCATANA: Security Control of Air Traffic and Air Navigation Aids)이라고 하며, 발령되면 한국작전전구 내 민항기를 포함한 모든 항공기의 비행과 항행안전시설 운영을 군이 통제하게 된다.

연습을 계획한 공작사 염인순 운항관제과장은 “9·11 테러 당시 미국 연방항공청과 북미방공관제사령부가 비상 항공교통 보안통제를 통해 약 4000여 대의 항공기를 긴급 우회 및 소산시켜 추가적인 피해를 막은 사례가 있었다”며 “앞으로 공군은 국토부와 다양한 상황에 따른 연습과 훈련을 실시하여, 전시 적 도발로 인한 민항기 피해를 막기 위한 방안과 절차를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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