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막힌 배수구 뚫던 `민소매 아저씨`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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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에서 한 시민이 홀로 배수구를 뚫는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훈훈함을 주고 있다.
작성자는 "청주에 비가 한꺼번에 와서 이곳저곳 침수됐는데 아저씨가 동네에서 배수구 뚫고 다녔다네요"라고 전했다.
박 도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7년 이 지역에 큰 침수 사태가 있었는데 어제도 그때와 같이 흙탕물이 도로에 들어왔다"며 "할 수 있는 일은 배수구를 뚫는 일뿐이라고 생각해 무작정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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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에서 한 시민이 홀로 배수구를 뚫는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훈훈함을 주고 있다. 해당 시민의 정체가 뒤늦게 밝혀지자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이 아저씨 칭찬 좀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 속에는 50대로 추정되는 민소매 차림의 시민이 바지를 걷고 도로 배수구를 뚫는 모습이 담겼다. 작성자는 "청주에 비가 한꺼번에 와서 이곳저곳 침수됐는데 아저씨가 동네에서 배수구 뚫고 다녔다네요"라고 전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공무원이 해야 할 일인데 나서서 하다니 멋지다", "시민상 줘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확인 결과 이 시민은 국민의힘 소속 박재주 충북도의원으로 밝혀졌다.
개신동에 사는 박 도의원은 이날 오후 3시쯤 "서원구 개신오거리 도로가 물에 잠겼다"며 경찰에 신고한 뒤 바지를 걷고 침수된 도로로 망설임없이 뛰어들었다.
박 도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7년 이 지역에 큰 침수 사태가 있었는데 어제도 그때와 같이 흙탕물이 도로에 들어왔다"며 "할 수 있는 일은 배수구를 뚫는 일뿐이라고 생각해 무작정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시민이자 도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더 열심히 도정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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