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타이틀 사수' 맨체스터 시티, '벨기에 메시' 제레미 도쿠 영입...'계약 기간 5년+등번호 11번'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제레미 도쿠가 에티하드 스타디움에 입성했다.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 리야드 마레즈 대체자로 영입된 도쿠가 하늘색 유니폼을 착용한다.
맨체스터 시티는 2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도쿠와 계약하게 되어 기쁘다. 21세 벨기에 윙어는 크로아티아 듀오 마테오 코바시치와 요슈코 그바르디올에 이어 올여름 세 번째 영입이 됐다. 양쪽 측면 모두에서 활약하는 도쿠는 유럽에서 가장 흥미롭고 높게 평가받고 있는 유망주 중 하나로 부상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등번호는 올렉산드르 진첸코 이후 비어있던 11번이다.
도쿠는 "오늘은 행복한 날이다. 맨시티는 세계 최고 클럽이다. 이곳에 합류하게 된 것은 매우 특별하다. 나는 아직 많이 배우고 발전해야 할 어린 선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하고 동료들과 함께 플레이하면 훨씬 나은 선수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지난 시즌 맨시티는 정말 놀라웠다. 축구에서 트레블은 정말 어렵지만 맨시티는 해냈다. 팬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기뻐했다.
치키 베히리스타인 맨시티 단장은 "도쿠는 매우 흥미로운 유망주다. 그가 맨시티에 합류해 정말 기쁘다. 도쿠는 윙어로서 필요한 모든 걸 갖췄다. 속도가 뛰어나며 일대일 상황에서도 탁월하다. 그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할 거라 믿는다"라고 전했다.
이미 이적은 기정사실이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22일 SNS를 통해 "도쿠가 맨시티로 간다! 이적료는 6,000만 유로(약 860억 원) 상당이다. 이번 주 말미에 메디컬 테스트가 예정되어 있고 장기 계약과 개인 조건이 합의됐다"라고 전하며 '던 딜'을 의미하는 시그니처 'here we go'를 남겼었다.
지난 시즌 맨시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성공했다.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 부임으로 시작된 오일 머니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맨시티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잉글랜드 FA컵, UCL를 모두 석권해 트레블을 달성했다.
그 결과 맨시티는 셀틱(1966-67), 아약스(1971-72), PSV 아인트호벤(1987-8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998-99), 바르셀로나(2008-09, 2014-15), 인터밀란(2009-10), 바이에른 뮌헨(2012-13, 2019-20)에 이어 통산 8번째 '유럽 콘티넨털 트레블' 클럽이 됐다.
이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오랜 기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누볐던 일카이 귄도간과 마레즈가 떠난 건 아쉽지만 베테랑 미드필더 마테오 코바시치와 차세대 월드클래스 센터백 요수코 그바르디올이 전격 영입됐다. 이적설과 연결됐던 카일 워커와 베르나르두 실바는 과르디올라 감독 설득 끝에 잔류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중원과 수비 보강은 성공했지만 측면 옵션이 사라진 상황. 당초 맨시티는 브라이튼 에이스 미토마 카오루와 연결됐었다. 영국 '더 선'은 "맨시티는 마레즈 대체자로 브라이튼 미토마를 급습할 수 있다. 이적시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았으며 과르디올라 감독은 미토마에게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라며 깜짝 영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브라이튼은 이미 로베르트 산체스(→첼시),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리버풀), 모이세스 카이세도(→첼시)가 떠난 상황. 더 이상 출혈은 치명적인 만큼 미토마는 잔류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적설은 소문에 그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그런 맨시티가 미토마 대신 도쿠를 노린다는 소식이 돌았다. 벨기에 출신 윙어 도쿠는 자국 명문 안데레흐트에서 성장한 다음 지난 2020년 렌에 입단하며 유럽 5대 리그에 입성했다. 장점은 파괴적인 드리블이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지난 시즌 도쿠는 무려 96차례 드리블 성공을 기록했다. '월드클래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112회 성공), 'GOAT' 메시(102회 성공), '대한민국 국가대표' 이강인(90회 성공)과 함께 유럽 5대 리그 전체 3위에 달할 정도로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마레즈 대체자로 손색이 없는 도쿠에게 맨시티가 접근했다. 구단 사이 이적료 차이가 문제로 남았지만 끝내 합의에 도달했다. 'ESPN'은 최소 4,500만 파운드(약 752억 원)를 예상했지만 로마노는 6,000만 유로에 계약이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드리블만 보면 '벨기에 리오넬 메시'라고 해도 손색없을 도쿠가 맨시티에 전격 입단했다.
현재 맨시티에는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한 상황이다. 보스 과르디올라 감독이 자리를 비운 것. 맨시티는 2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과르디올라 감독이 허리 수술을 받았다. 한동안 극심한 허리 통증을 느꼈으며 수술을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회복과 재활에 집중할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 수술 이후 경과를 지켜본다.
이어 "후안 마누엘 리요 수석코치가 과르디올라 감독 부재 동안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팀을 지휘할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 복귀는 A매치 휴식기 이후로 예상된다. 클럽 구성원 모두는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곧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 "라고 덧붙였다.
'사령탑계 GOAT(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로 등극한 과르디올라 감독이다. 지난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이후 리그, 잉글랜드 FA컵,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커뮤니티 실드 등등 수많은 타이틀을 차지했다. 여기에 바르셀로나 시절에 이어 맨시티에서도 빅이어를 추가해 '트레블 2회 달성'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부재 동안 팀을 맡게 된 리요 수석코치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맨시티 수석코치를 거친 다음 카타르 알 사드 감독으로 부임했다가 2023년 다시 맨시티로 돌아왔다. 오랜 기간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한 만큼 믿고 맡길 수 있다.
다행히 일정이 수월하다. 맨시티는 휴식기 전까지 셰필드 유나이티드(8월 27일 오후 10시)와 풀럼(9월 2일 오후 11시)와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라요 수석코치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없는 두 경기 동안 연승을 거둔 다음 지휘봉을 넘길 계획이다. 과르디올라 감독 복귀전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9월 16일 오후 11시)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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