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대통령에 “일본 환경오염 범죄의 ‘공동정범’”

김희원 2023. 8. 2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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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정권은 일본의 환경 범죄를 방조한 공동 정범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25일 말했다.

이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이 단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제1선에서 담당해야 할 대통령이 정말 국민적인 심각한 상황에서 아무 말씀도 안 하시는 것은 정말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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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값싸게 문제 해결…명백한 ‘환경테러’”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정권은 일본의 환경 범죄를 방조한 공동 정범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25일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일본이 기어이 환경 전범의 길을 선택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대표는 “값싸게 문제를 해치우겠다는 것 외에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는 명백한 환경테러”라며 “역사는 일본 정부와 기시다 내각을 반인륜적 오염수 테러를 자행한 환경 전범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한덕수 총리는 담화에서 ‘선동과 가짜뉴스는 어업인 생계를 위협할 뿐 아니라 국가 신뢰와 국민 건강권을 해치는 행위’라고 했다”며 “국민 입을 틀어막고 오염수 방류를 허용해 어민 생계와 국민 건강을 통째로 위험에 처하게 한 정부가 바로 가짜뉴스의 원천”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무책임한 윤석열 정권의 행태를 결코 국민과 역사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어민과 국민들께 씻을 수 없는 피해를 입힌 책임을 조금이라도 만회하려면 정부는 일본에 즉시 구상권 청구를 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주권자 국민을 대리한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 침묵을 멈추고 피해배상 책임만이라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이 단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제1선에서 담당해야 할 대통령이 정말 국민적인 심각한 상황에서 아무 말씀도 안 하시는 것은 정말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 도쿄전력은 전날 오후 1시부터 희석된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기 시작했다.
24일 오후 1시 30분께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모습. 연합뉴스
도쿄전력에 따르면 방류되는 오염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방사성 물질 62종을 제거했으며, 제거되지 않은 삼중수소(트리튬)와 탄소14 등을 규제기준의 40분의 1 미만으로 희석한 것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개시에 맞춰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오염수 방류에 대해 IAEA와 국제원자력 학계, 그리고 우리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앞서 발표한 조치에 따라 방류한다면 한국은 크게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이 정부를 믿고, 과학을 믿어주시기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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