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피임약 사용, 젊은 여성일수록 ‘부적절한 피임’ 탓

박광식 2023. 8. 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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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일수록 '부적절한 피임'으로 인해 응급피임약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응급피임약을 사용할 때 대부분 여성이 불안감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응급피임약을 사용할 때 90% 여성이 불안감을 느꼈으며 절반 가량은 상당 수준 이상의 불안에 시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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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일수록 ‘부적절한 피임’으로 인해 응급피임약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응급피임약을 사용할 때 대부분 여성이 불안감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이 피임 상담을 받은 가임기 여성 1,0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46%가 응급 피임약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응급 피임약을 찾은 이유를 연령대별로 보면, ‘피임약 누락’이나 ‘콘돔 파열’, ‘피임 기간 착오’ 같은 ‘부적절한 피임’ 탓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0대가 49%로 가장 높고 30대(38%), 40대(29%)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젊을수록 피임에 대한 정보와 교육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40대의 경우 부적절한 피임보다 ‘피임법 미사용’인 경우가 51%로 가장 많았습니다. 나이 들수록 정기적인 피임 방법이 부족하기 때문에 응급피임약을 사용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응급피임약을 사용할 때 90% 여성이 불안감을 느꼈으며 절반 가량은 상당 수준 이상의 불안에 시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젊은 여성일수록 이러한 불안감을 더 많이 느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부적절한 피임이 응급피임약의 반복적인 사용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응급피임약을 경험한 여성은 이후에도 적절한 피임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의도하지 않은 임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응급피임약은 기본적으로 안전하지만, 습관적으로 남용할 경우 피임 효과가 떨어집니다. 이외에도 오심구토 같은 부작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고용량 호르몬을 사용하기 때문에 자궁 내막이나 난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응급피임약을 처방받을 당시 62%가 ‘피임 상담’을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임 상담을 받고 사전에 적절한 피임법을 사용한 경우는 22%에 불과했습니다.

연구팀은 “응급 피임약의 남용을 예방하고 안정적인 피임법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피임 교육과 상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내분비 분야 국제학술지 ‘프론티어 인 엔도크리놀로지(Frontier in Endocrinology)’ 최근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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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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