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제목 못 바꾼다(종합) [단독]

김보라 2023. 8. 2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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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 '치악산'이 강원도 원주시 측의 제목 변경 요청을 받았지만 완성도를 위해 의견 반영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OSEN 보도 이후 '치악산'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본의 아니게 원주시와 지역 주민들께 불편을 끼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영화의 제목 변경과 '치악산'을 언급하는 부분을 모두 삭제하면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촬영해야 할 정도로 이야기의 연결이 맞지 않는다. 배우 중 한 명이 군 복무 중인 관계로 재촬영 역시 불가하다"고 이 같은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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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공포영화 ‘치악산’이 강원도 원주시 측의 제목 변경 요청을 받았지만 완성도를 위해 의견 반영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가짜 괴담으로 인해 도시와 국립공원에 대한 이미지는 훼손하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 24일 OSEN 취재 결과 오는 9월 13일 극장 개봉을 앞둔 호러물 ‘치악산‘의 제목은 변경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앞서 원주시는 영화사 측에 제목 변경 및 내용 편집을 강력하게 항의했었다.

‘치악산’(감독 김선웅, 제작 도호엔터테인먼트, 배급 와이드릴리즈)은 40년 전, 의문의 토막 시체가 발견된 치악산에 방문한 산악바이크 동아리 ‘산가자’ 멤버들에게 일어난 기이한 일들을 그린 리얼리티 호러를 표방한다. 산가자의 리더 민준 역에는 윤균상이, 산가자 멤버를 안내하는 현지 역에는 김예원이 캐스팅됐다. 또한 연제욱, 배그린, 이태환 등의 배우들이 출연해 호흡을 맞췄다.

강원도 원주시 측은 토막살인을 다룬 영화로 인해 치악산 국립공원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제작사에 전달했다고 한다. 원주시 측이 이처럼 강력 대응에 나선 이유는 영화 ‘치악산’이 이른바 ‘18토막 연쇄살인’을 소재로 한 치악산 괴담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1980년 치악산에서 18토막이 난 시신 10구가 수일 간격으로 발견돼 비밀리에 수사가 진행됐다는 괴담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경찰이 밝혔기 때문에 이 영화로 인해 대중에 선입견이 생기거나 도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은 앞서나간 우려라는 반응이다.

이에 영화 제작사는 직접 원주시 관계자들을 만나 영화의 스토리는 해당 지역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으며, 영화 오프닝에 ‘사실이 아닌 허구’라는 문구를 보통의 작품들보다 크게 삽입하겠다며 도시의 이미지를 절대 훼손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날 OSEN 보도 이후 ‘치악산’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본의 아니게 원주시와 지역 주민들께 불편을 끼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영화의 제목 변경과 ‘치악산’을 언급하는 부분을 모두 삭제하면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촬영해야 할 정도로 이야기의 연결이 맞지 않는다. 배우 중 한 명이 군 복무 중인 관계로 재촬영 역시 불가하다”고 이 같은 입장을 냈다.

영화의 극장 개봉이 약 2주 정도 남은 상황이어서 현 시점에 돌연 제목을 변경하는 것은 불가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영화 ‘치악산’ 제작사는 이번 논란에 있어 원주시와 지역주민분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결코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15세 이상 관람가인 ‘치악산’은 오는 9월 13일 개봉한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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