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우리 정부는 컵 반 잔을 채웠지만 일본은 그 컵을 엎었다”

신주영 기자 2023. 8. 2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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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일본이 기어이 환경전범의 길을 선택했다”면서 “윤석열 정권은 일본의 환경범죄를 방조한 공동전범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우리 정부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만들겠다면서 컵의 반 잔을 채웠지만 일본은 그 컵을 엎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표는 오염수 방류를 “명백한 환경테러”로 규정하며 “역사는 일본 정부와 기시다 내각을 반인륜적 오염수 테러를 자행한 환경전범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입을 틀어막고 오염수 방류를 허용해 우리 어민의 생계와 국민 건강을 통째로 위험에 처하게 한 정부가 바로 가짜뉴스의 원천”이라면서 “무책임한 윤석열 정권의 행태를 결코 국민과 역사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우리 어민과 국민께 씻을 수 없는 피해를 입힌 책임을 조금이라도 만회하려면 정부는 일본에 즉시 구상권 청구를 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침묵을 멈추고 피해배상 책임만이라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만들겠다면서 컵의 반 잔을 채웠지만 일본은 그 컵을 엎었다”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는 여전히 국민을 우습게 안다. 일본 정부는 존중하면서 국민을 무시하는 정부”라면서 “국민이 원하는 과학적·환경적 검증을 회피하는 것은 정부”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는 우리 국민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것은 가짜뉴스와 허위선동이라고 주장하고, 이 때문에 수산업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책임을 야당과 국민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그야말로 가짜뉴스고 허무맹랑한 선동”이라고 날을 세웠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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