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안세영, 가뿐하게 세계선수권 8강 진출···또 4강에서 천위페이 만나나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21)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향해 순조롭게 달리고 있다.
안세영은 25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미국의 장베이웬(세계랭킹 10위)에 2-0(21-19 21-13)으로 완승했다.
올시즌 인도오픈과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연속 우승한 뒤 배드민턴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 전영오픈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탄 안세영은 지난 7월 코리아오픈과 일본오픈까지 올시즌 7차례 우승을 쓸어담았다. 일본오픈 우승을 통해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안세영은 선수 인생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인 세계선수권대회에 우승을 노리고 출전했다.
8강에서는 일본의 오쿠하라 노조미(세계 36위)와 격돌한다. 승리할 경우 4강에서 ‘숙적’ 천위페이(중국·세계 3위)를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천위페이 역시 16강을 통과하고 8강에서 중국 팀 동료 왕지이(세계 11위)와 격돌한다. 승자가 안세영과 4강에서 만난다.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천위페이를 꺾고 우승 감격을 누렸던 안세영은 7월 코리아오픈 4강에서 천위페이를 만나 2-1로 승리하고 결승에 오른 끝에 우승했다. 지난해까지 상대전적 1승8패로 밀렸던 천위페이에게 올해는 4승2패로 앞서고 있다. 안세영이 큰 무대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반드시 넘어야 할 천위페이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4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여자 복식에서도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김소영-공희용(세계 3위)이 홍콩의 영엔가팅-영푸이람 조를 2-0(21-19 21-11)으로 가볍게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한국 여자복식의 또다른 강팀 이소희-백하나(세계 2위)는 인도네시아의 아프리야니 라하유-시티 파디아 실바 라마단티에 0-2(12-21 14-21)로 져 16강에서 탈락했다.
혼합 복식의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과 남자 복식 강민혁(삼성생명)-서승재 조도 8강에 올랐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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