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프리고진 사망에 첫 언급 "유능했지만 실수도…유족에 애도"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에 대해 처음 언급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점령지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반 대행인 니스 푸실린과 회의에서 프리고진의 사망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에 대해 처음 언급했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뉴시스]

푸틴 대통령은 "1990년대부터 그를 알았다. 그는 유능한 사업가였지만 힘든 운명을 타고났고 실수도 했다"며 "그의 유족에 애도의 뜻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에서 나치와의 싸움에서 큰 공헌을 했음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아는 한 그는 불과 어제 아프리카에서 돌아왔다. 거기서 몇몇 관리들을 만났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가 이번 사고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고했다"며 "조사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 수사관들이 뭐라고 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에 대해 처음 언급했다. 사진은 예브게니 프리고진(왼)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뉴시스]

프리고진은 전날 저녁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바그너그룹 전용기에 탑승했다가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이 사고로 바그너그룹의 공동 설립자인 측근 드미트리 우트킨을 포함해 바그너그룹 간부와 승무원 등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망했다.

바그너그룹과 연계된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해당 비행기가 러시아 방공 미사일에 요격됐다고 주장했으나 정확한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