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플러스] 어깨가 아픈데, 혹시 나도 오십견?

2023. 8. 2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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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이은용 충북한의사회 세명대 충주한방병원 침구의학과 교수■

흔히들 알고 있는 ‘오십견’이라는 증상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도 하며 서서히 시작되어 어깨 주위의 통증과 함께 수동적 그리고 능동적 관절운동 감소가 특징적이어서 ‘동결견’이라고 합니다.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45세에서 60세 사이에 흔히 나타나고(특히 여성과 우울증 환자에서 위험이 높다) 또한 운동을 많이 하는 청소년층에서도 나타나는데 주로 일본인들에게서는 50대에 많은 발생률을 보여 ‘오십견’이라는 용어가 통용되고 있습니다.

동결견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으나 염증반응이 관여된 것이라 생각되고 있으며 ‘동결견’이란 이름 자체는 진단명이라기보다 견관절 주위의 질환으로 발생한 한 증상이라고 할 수 있고 견관절의 운동을 제한하는 다양한 원인에서도 동결견이 유발될 수 있겠습니다.

동결견의 초기증상은 많은 경우에 있어 특별한 원인 없이 아주 작은 외상이나 무리한 운동 후 어깨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여 점점 심해지는 통증으로 잠을 잘 못 자고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해지며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심해지게 되는데 약 3~8개월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어깨의 뻣뻣함과 힘든 움직임은 지속적으로 운동 부족을 유발하는 말기 유착 단계로써 어깨를 움직이지 못함과 동시에 통증이 참을 수 없을 만큼 심해지고 팔과 목으로도 통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유착단계는 약 4~6개월간 지속하게 됩니다. 회복기는 약 1~3개월간으로 통증으로 고통을 많이 받지는 않으나 어깨를 약간만 움직이기도 힘들어지는데 잠시 후 조금씩 풀리며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동결견의 진단은 자신의 어깨 움직임으로 관찰할 수 있는데 정상 어깨에 비해 병변이 있는 어깨에서 능동적 및 수동적 어깨 관절의 운동범위가 적어도 50% 이상 감소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X-선 촬영 소견에서는 골다공증을 제외하고는 특이한 소견이 없으나 타 질환과 감별 진단하기 위해서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치료 3개월 후에도 통증이나 관절 운동이 좋아지지 않을 때 관절 조영제 촬영술, CT 또는 MRI를 하기도 합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동결견의 한의과적 치료는 주로 침구치료, 약침치료, 물리치료, 운동재활치료와 약물치료를 시행합니다.

침구치료, 약침치료 및 한약을 복용하면서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또한 추나요법, 테이핑요법 등을 환자의 상태에 따라 활용하는데, 치료의 효과를 한층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한의과에서 약물요법은 오십견 등의 어깨 통증을 외감의 풍한습사, 기혈양허, 습담, 혈어의 원인으로 보아 거풍통락, 기혈쌍보, 활혈거어, 산한거습, 순기화담의 치료법으로 치료합니다.

운동요법은 수축된 유착부위를 늘어나게 하는 것으로 관절 가동역을 확대하기 위함인데 특히 초기 치료에 있어서 이러한 운동이 가정에서까지 얼마나 잘 이루어지고 있느냐가 치료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시계추처럼 팔을 가볍게 흔드는 운동을 하고 통증이 감소된 후에는 손가락으로 벽을 짚고 팔을 천천히 올리는 운동을 하고 그 후에 회전운동을 하는 순서로 진행합니다.

물리요법은 대체로 관절운동 전에 실시하며 통상적으로 국소결체조직의 신장도를 높이기 위하여 온찜질 등의 온열요법과 전기자극요법 등을 사용하는데 물리치료 후의 운동에 있어서 무리한 운동은 유착의 박리시 출혈이 일어나 오히려 동결견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유의하여야 합니다.

동결견은 호전 속도가 빠르지 않은데 특히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환자에서는 동결견이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아 회복 속도가 매우 늦습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운동요령
운동을 하기 전에 5~10분간 어깨 준비운동을 해야 합니다. 부드럽게 작은 범위의 운동을 해서 어깨를 풀어주십시오. 어깨의 통증과 운동 제한이 좋아진 다음에도 운동은 하루에 1~2번씩 하십시오. 어깨가 더욱 좋아질 것입니다.

○시계추 운동
허리를 굽힌 상태에서 팔에 1㎏ 정도의 물건(아령, 페트병 등)을 들고 추가 흔들리는 모양처럼 팔을 전후, 좌우, 회전 방향으로 흔들어 줍니다. 회전원은 처음에는 작게, 나중에는 크게 원을 그리도록 합니다. 운동시간은 약 5분간 실시합니다.

○벽 오르기
벽을 마주 보고 손을 벽에 댄 다음 마치 거미처럼 손가락으로 벽을 기어오릅니다. 올라가는 동작 사이사이에 몸의 체중을 벽면에 실리는 동작을 하면서 리듬을 살려서 합니다. 손가락으로 조금씩 20㎝ 정도 오르게 한 다음 30초 정도 쉬기를 반복합니다. 할 수 있는 한도까지 손가락을 이용하여 벽을 오르십시오. 차츰차츰 높이 올라가도록 노력하십시오.

○팔 뻗치기
항상 쓰는 물건(신발, 컵, 칫솔 등)을 높은 선반에 올려놓고 팔을 뻗쳐서 잡으십시오.

이은용 충북한의사회 세명대 충주한방병원 침구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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