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은 240억원, 2등은 86억원… 가슴 떨려 못친다
우승자에게 1800만달러(약240억원)의 보너스를 주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500만달러) 첫날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갔다.
페덱스컵 순위 1위였던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0언더파의 유리한 보너스 스코어를 안고 나섰지만 1타를 잃어 4위(9언더파)로 순위가 떨어졌다. 이날 9타를 줄인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7타를 줄인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2타를 줄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와 나란히 공동 선두(10언더파)에 올랐다.
이 대회 2등에게는 우승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650만달러(약 86억원) 보너스가 돌아간다. 물론 큰 돈이지만 심리적 박탈감은 돈을 따고도 잃은 것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3등은 500만달러. 꼴찌에게도 50만 달러를 준다. 단 하나의 대회 성적에 따라 200억원 넘게 오가는, 이런 판이 벌어지면 큰 돈을 버는 정상급 선수들이라도 심리적 동요가 클 수 밖에 없다.
25일 미국 조지아 애틀랜타 이스트 레이크GC(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이 대회는 정규투어와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의 성적을 합산해 페덱스컵 순위 상위 30명에게만 출전 자격을 준다.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대회 출발 스코어를 달리한다.
한국 선수 중 김주형(21)이 첫날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타를 줄이며 공동 14위(5언더파)로 출발했다. 페덱스컵 순위 16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김주형은 2언더파의 보너스 스트로크를 얻어 이날 줄인 3언더파를 더해 중간합계 5언더파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그룹과는 5타차다. 페덱스컵 순위 20위로 이번 대회에 나선 김시우(28)는 버디 4개, 보기 4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2언더파의 보너스 스트로크를 합해 공동 22위(2언더파)로 출발했다. 1타를 잃은 임성재(25)는2언더파의 보너스 스트로크를 더해 공동 26위(1언더파)로 대회를 시작했다. 임성재는 지난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1타차 공동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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