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은퇴' 데얀, "육체적·정신적으로 지쳐… 서울은 최고의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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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K리그 FC 서울과 수원 삼성 등에서 활약한 데얀 다먀노비치가 현역 은퇴를 알렸다.
은퇴 선언 후 AFC(아시아축구연맹)과 인터뷰에서 데얀은 그간의 심정을 고백했다.
은퇴 발표에서 한국을 특별하게 언급한 데얀은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K리그 커리어를 시작해 서울과 수원, 대구 FC 등에서 뛰며 오랜 기간 한국 축구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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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지난주, K리그 FC 서울과 수원 삼성 등에서 활약한 데얀 다먀노비치가 현역 은퇴를 알렸다. 42세인 그는 최근까지 홍콩 킷치 SC에서 활동했다.
데얀이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6월 킷치와 계약이 만료된 후 2개월 만에 은퇴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데얀은 SNS를 통해 "믿을 수 없지만 오늘이 왔다. 25년간 프로 선수로 뛴 후 축구에 감사할 때다. 이제 경기장 바깥에서 축구를 즐기겠다. 모든 팀과 감독, 선수, 팬 여러분의 끝없는 지원과 인내, 이해에 감사드린다.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준 아시아, 특히 한국에 감사한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은퇴 선언 후 AFC(아시아축구연맹)과 인터뷰에서 데얀은 그간의 심정을 고백했다. 그는 "왜 이렇게 발표를 오래 기다렸는지 모르겠다"라며 은퇴 선언을 고민했던 자신을 떠올렸다. 또 은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로는 '가족'을 꼽으며 "가족과 떨어져 지낸 시간이 많다고 느꼈다. 코로나 사태를 겪었고, 몇 년 동안 일어난 일은 정상적이지 않았다. 지난 3년 중 2년은 가족을 보지 못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정말 지쳐 있었다"라고 말했다.
선수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었지만, 데얀은 결국 그만두기로 했다. "체력적으로 계속할 수는 있었다. 그래도 좋은 순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2년간 홍콩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해냈으며,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하기 좋은 때라고 느낀 데얀은 "축구 이후의 삶을 받아들일 때가 왔다"라고 했다. 1998년 프로 데뷔 후 그는 25년 만에 축구화를 벗었다.
은퇴 발표에서 한국을 특별하게 언급한 데얀은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K리그 커리어를 시작해 서울과 수원, 대구 FC 등에서 뛰며 오랜 기간 한국 축구와 함께했다. 역대 외국인 중 최고라는 찬사도 따른다. AFC 챔피언스리그(ACL) 역대 최다 득점자 타이틀도 보유했다.
서울 시절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는데, 데얀은 "많은 이들이 내가 아시아에서 많은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고 한다. 2013년 트로피(ACL)는 내가 커리어에서 유일하게 놓친 컵이다. 그래도 매우 행복하다. 서울에서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 당시 서울은 K리그 역사상 최고의 팀 중 하나였고, 아시아 최고의 팀과 맞붙던 팀"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당분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축구계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볼 생각이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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