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신술 Q&A] 호루라기·호신벨 도움…삼단봉은 상대에게 뺏기기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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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신술 하면 엄청난 무도인이 돼야 할 것만 같다.
요즘 삼단봉·전기충격기 등 호신용품을 구매하는 사람도 많다.
실용적인 호신술과 호신용품 구매 요령을 김형익 한국호신술진흥회 원장과 호신술 관련 누리집 도움을 받아 Q&A 형식으로 소개한다.
최근 많이 사는 삼단봉은 괴한에게 뺏길 수 있어 특히 힘이 없는 여성들에겐 오히려 위험한 호신용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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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신술 하면 엄청난 무도인이 돼야 할 것만 같다. 요즘 삼단봉·전기충격기 등 호신용품을 구매하는 사람도 많다. 실용적인 호신술과 호신용품 구매 요령을 김형익 한국호신술진흥회 원장과 호신술 관련 누리집 도움을 받아 Q&A 형식으로 소개한다.
Q. 호신술은 어디서 배울 수 있나.
A. 가까운 무도장이나 지방자치단체에 연락해보길. 의외로 지역주민을 위한 무료 수업이 많다. 요즘에는 문화센터에서도 호신술 강의를 한다. 위험 상황에서 대응은 갑자기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평소 꾸준히 운동하길 추천한다. 체력이 오르고 자신감도 생긴다. 살면서 누구에게 맞서거나 때려본 경험이 얼마나 있는지 곱씹어보길. 눈앞에 상대가 있으면 생각보다 무서울 수 있다. 유도·주짓수·검도·합기도 등 무도를 꾸준히 배워도 좋다. 최소 3개월에서 1년 정도는 해야 몸의 순간적인 반응속도를 높일 수 있다.
Q. 괴한을 만났을 때 가장 좋은 대응법은.
A. 상책은 대응하지 않는 것이다. 괴한을 만났다면 상황을 살필 수 있도록 무조건 멀리 도망치라. 만약 상대와 거리가 가까워서 도망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상대를 가격하기보다는 무게중심을 무너뜨리는 게 먼저다. 도망칠 시간을 벌기 위해서다. 특히 흉기를 들고 있다면 웬만한 무도인도 제압하기 어렵다. 가격은 정말 끝까지 내몰렸을 때 고려하라.
Q. 방어하다가 공격했는데 정당방위로 인정 안되나.
A. 정당방위 인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2014년 집에 침입한 도둑을 빨래 건조대로 때려 뇌사 상태에 빠뜨린 집주인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미국은 집에 침입한 자를 사살해도 정당방위로 인정해주는 주가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다소 정당방위를 엄격하게 적용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따라서 호신술을 할 때도 적극적인 대응은 권하지 않는다.
Q. 도망칠 때도 방법이 있나.
A. 상대의 정면보다는 측면으로 이동하는 게 좋다. 공격할 때 방향 전환을 순식간에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때 상대를 자극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또 신발은 되도록 달리기 편한 걸 신길 바란다. 평소에 운동화 신는 걸 생활화해야 한다. 작은 습관이 생사를 가를 수도 있다.
Q. 어떤 호신용품을 사는 게 좋나.
A. 큰 소리로 울리는 호루라기나 마개를 뽑으면 벨이 울리는 경보기가 좋다. 최근 많이 사는 삼단봉은 괴한에게 뺏길 수 있어 특히 힘이 없는 여성들에겐 오히려 위험한 호신용품이다. 또 호신용 스프레이는 분사하는 연습을 자주 하는 게 아닌 이상 추천하지 않는다. 써보면 생각보다 위급할 때 조준이 어렵다. 차라리 바르는 캡사이신을 사용하는 게 낫다. 전기충격기도 마찬가지로 연습하지 않으면 쓰기 어려운 도구다. 무작정 호신용품을 사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호신용품을 갖춰 평소에 충분히 연습하는 걸 추천한다. 위급 상황 때는 몸이 굳어 ‘어어’ 하다가 호신용품을 못 꺼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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