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맞아? '각' 잡고 덩치 더 키웠다…확 바뀐 5세대 타보니

정한결 기자 2023. 8. 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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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돌아온 싼타페 5세대는 기존 세대와 완전히 다른 차다.

같은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한 체급 위인데도 경쟁차로 언급되는 등 크기는 더 커졌고, 둥글었던 차체는 각진 모습으로 바뀌었다.

풍절음 차단 등 정숙성도 좋은 편인데, 급가속 시 엔진 소음이 커지기는 하나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종합적으로 산타페 5세대는 팰리세이드 급의 크기는 부담되지만 넉넉한 실내 공간을 갖춘 패밀리카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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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사진=정한결 기자.

5년 만에 돌아온 싼타페 5세대는 기존 세대와 완전히 다른 차다. 같은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한 체급 위인데도 경쟁차로 언급되는 등 크기는 더 커졌고, 둥글었던 차체는 각진 모습으로 바뀌었다. 변화가 많다 보니 출시 전부터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실제 차량은 어떨까. 지난 24일 경기도 고양~파주 일대에서 싼타페 신형을 시승해봤다.

이날 시승은 현대자동차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시작했는데, 스튜디오에는 1세대부터 5세대까지 전시해 세대별 차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차량이 커지는 것이 특징으로, 싼타페 5세대 역시 4세대에 비해 커진 사이즈가 눈에 들어온다. 기존 4세대 싼타페는 길이가 4785㎜, 너비 1900㎜, 높이 1685㎜, 휠베이스는 2765㎜였다면 5세대는 길이 4830㎜, 너비 1900㎜, 높이 1710㎜, 휠베이스가 2830㎜다.

/사진=정한결 기자.

외관 디자인은 측면이 가장 인상적이다. 3열에서 후면으로 직각 형태로 떨어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차량 자체가 커지면서 볼륨감이 측면에서 특히 느껴진다. 전면부와 후면부에는 현대차 앰블럼을 형상화한 H라이트를 탑재했다. 강인함을 강조한 전면부는 처음에는 밋밋했는데 비상등 및 조명을 켜면 오히려 귀엽다.

호불호가 가장 많이 갈리는 후면부의 경우 조명이 낮게 위치해 전체적으로 뭉뚝한 느낌이다. 현대차는 트렁크를 열었을 때 개방감을 극대화하는 디자인이라고 설명했지만, 트렁크를 닫았을 때는 투박해 아쉽다. 다만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실물이 생각보다는 괜찮은 편이다.

/사진=정한결 기자.

그러나 개방감을 선택했다는 현대차의 설명이 틀린 말은 아니다. 실내는 기존보다 확실히 넓다. 운전석인 1열은 물론, 뒷좌석인 2열도 헤드룸과 레그룸 등 공간이 넉넉하다. 실제로 휠베이스의 경우 팰리세이드(2900㎜)에 근접한 2830㎜다. 현대차 최초로 슈마트폰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을 적용했는데 덕분에 운전석 주위 수납공간도 보다 넓은 느낌이다.

2열 좌석의 경우 버튼을 누르면 앞으로 숙이면서 이동하는데, 힘을 들이지 않고 3열로 들어가기 쉽다. 3열은 성인 남성 기준 살짝 좁지만 아이들을 태우기에는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열에는 별도의 공조 버튼과 USB 충전 포트 등을 갖췄다. 논란의 후면부에서 트렁크를 열면 개방감이 더 느껴진다. 트렁크를 열고 차량 오른쪽에 놓인 버튼을 누르면 2·3열이 한방에 접혀 편리하다. 트렁크 총용량은 725ℓ로, 골프 가방 4개와 보스턴 가방 4개 등을 실을 수 있는 크기다.

/사진=정한결 기자.

승차감은 무난하다. 부드럽지만 크기에 비해 무게중심이 가벼운 편이다. 고속에서 차선 등 방향을 바꾸거나 코너링이 있는 구간에서는 기대만큼 묵직하게 나아가는 느낌이 덜하다. 가속력은 충분하다. 100㎞까지는 밟는 대로 쭉 뻗는다. 풍절음 차단 등 정숙성도 좋은 편인데, 급가속 시 엔진 소음이 커지기는 하나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드라이브를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거나 일정 속도를 넘기면 시트가 자동으로 허리를 잡아준다. 연비는 ℓ당 11㎞다.

종합적으로 산타페 5세대는 팰리세이드 급의 크기는 부담되지만 넉넉한 실내 공간을 갖춘 패밀리카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가솔린 2.5 터보 모델 △익스클루시브 3546만 원 △프레스티지 3794만 원 △캘리그래피 4373만 원이며,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 △익스클루시브 4031만 원 △프레스티지 4279만 원 △캘리그래피 4764만 원이다.

/사진=정한결 기자.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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