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넘는 폭염 美텍사스, 순환정전 위기…"오늘 밤, 예비전력 동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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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에서 4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로 인해 냉방 기기 사용이 큰 폭으로 증가하자 전력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24일(현지시간) 순환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역 전력망 운영을 총괄하는 독립기구인 '텍사스 전기 신뢰성 위원회'(ERCOT)는 이날 전체 전력 공급에서 수요를 제외한 예비 전력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절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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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州)간 송전설비 연결 미비…전기 수입조차 쉽지 않아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미국 텍사스주에서 4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로 인해 냉방 기기 사용이 큰 폭으로 증가하자 전력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24일(현지시간) 순환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역 전력망 운영을 총괄하는 독립기구인 '텍사스 전기 신뢰성 위원회'(ERCOT)는 이날 전체 전력 공급에서 수요를 제외한 예비 전력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절전을 촉구했다.
ERCOT 관계자는 "전력 수요는 가파르게 상승했는데 풍력 발전량은 감소해 이날 저녁 비상 운영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로 ERCOT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실시간 전력 수급 상황에는 이날 오후 7시55분부터 가용 용량이 수요보다 85㎿가량 부족할 수 있다고 나왔다.
실제 비상 운영에 들어가게 되면 전력업체들은 대규모 정전 사태(블랙아웃)란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 지역별 순환 정전을 실시해야 한다. 예비 전력이 남는 지역으로부터 전기를 수입하는 방식도 있긴 하지만 텍사스는 송전 설비가 인접주(州)와 연결되지 않은 곳이 많아 이를 통해 수요를 맞추기는 역부족이다.
앞서 텍사스에선 2021년 2월 전례 없는 겨울 폭풍이 몰아닥쳐 난방 수요가 폭증했는데, 발전·송전 시설이 얼어붙은 데다 전기 수입조차 여의찮아 며칠간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적이 있다.
미국 일기예보 업체 아큐웨더는 이날 텍사스 최대 도시 휴스턴의 낮 최고 기온이 41도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예년 이맘때 평년 기온(34도)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러한 폭염의 여파로 ERCOT는 이날 텍사스 전역의 전력 수요가 8만4928㎿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10일 기록한 올여름 정점(8만5435㎿)보다는 낮아졌지만 지난해 8월 최대 전력 수요가 7만8465㎿였던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편이다.
한편 루이지애나에서 미네소타에 이르는 미 중부 15개주의 전력망 운영을 총괄하는 독립기구인 '미대륙 독립 시스템 운영자'(MISO)도 이날 예비 전력 부족을 경고했다.
MISO는 성명을 통해 "지난 12시간 동안 기록적인 수준으로 전력 수요가 치솟은 데다 고온에 일부 발전 설비가 가동 중단되면서 에너지 경보를 발령한다"고 했다. 다만 ERCOT와 달리 인근주에서 전기를 수입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정전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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