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호우특보 해제… 밤사이 산사태 우려, 영남권 일부 대피소동

김지연 기자 2023. 8. 2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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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내려진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된 가운데 밤 사이 산사태 발생 우려에 경북 경주와 사천 등에서 120여명이 일시대피했다.

경북 상주시와 경남 사천시에서 산사태 우려로 사전 대피 권고에 따라 53세대 83명, 18세대 26명이 각각 일시 대피했다.

경남 김해시에서도 산사태 우려로 6세대 18명이 집을 떠났다.

앞서 지난 24일 전남 함평군과 신안군 10세대 10명은 산사태 및 주택붕괴 우려로 일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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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위기경보가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전국 호우특보가 해제됐다. 사진은 호우특보가 내려진 14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 봉동교 인근 보행로의 출입이 통제된 모습. /사진=뉴스1
전국에 내려진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된 가운데 밤 사이 산사태 발생 우려에 경북 경주와 사천 등에서 120여명이 일시대피했다.

25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 다만 지난 23일 경기 김포한강로의 옹벽 유실로 현재까지 인근 2차선 도로가 전면 통제 중이다. 경기 파주 신촌동에서는 공장 주차장의 땅이 꺼지며 1톤 트럭 1대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남 의령군에서는 수목전도로 인해 도로 사면이 유실돼 인근 도로가 통제됐다.

지난 22일부터 내린 많은 비로 4개 시도 7개 시군구 89세대 140명이 집을 떠나 대피했다. 경북 상주시와 경남 사천시에서 산사태 우려로 사전 대피 권고에 따라 53세대 83명, 18세대 26명이 각각 일시 대피했다. 경남 김해시에서도 산사태 우려로 6세대 18명이 집을 떠났다. 이 중 79세대 130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파주에서는 1400호가 정전됐다가 모두 복구됐다.

앞서 지난 24일 전남 함평군과 신안군 10세대 10명은 산사태 및 주택붕괴 우려로 일시 대피했다. 도로 7개소와 하천변 210개소, 지하차도 2개소, 둔치주차장 58개소, 12개 국립공원 241개소, 숲길 32개 구간 등이 통제됐다. 하상도로 3개소와 터널 1개소, 세월교 2개소, 교량 9개소 등도 통제 중이다. 항공기, 여객선, 철도는 한때 일부 운항·운영이 중단됐다가 모두 재개됐다.

전국 지자체에서는 1만3955명이 비상근무하며 재난문자 등으로 피해 예방 활동을 펼쳤다. 행안부는 전국 특보 해제에 따라 호우 위기경보를 현재의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하고 중대본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10시30분에 행안부는 위기경보를 주의로 격상하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 바 있다.

김지연 기자 colorco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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