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도 그저 가수 한 명"...'타이니데스크' 15년 소신 (인터뷰②) [단독]

연휘선 2023. 8. 25. 09: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LG U+, NPR뮤직 제공]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 론칭을 위해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 오리지널 사업 총괄 고든 신(왼쪽)과 제작 총괄 수라야 모하메드(오른쪽)이 한국을 방문했다.

[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타이니 데스크'의 오리지널 제작진이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 론칭을 앞두고 15년을 달린 생생한 라이브 음악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오늘(25일)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뮤직의 인기 음악 프로그램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Tiny Desk Concert)'가 한국에 정식으로 상륙한다.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로 이날 첫 공개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인기 음악 프로그램과 K팝, K콘텐츠로 사랑받는 한국의 만남. 그 자리를 위해 미국에서 한국까지 NPR의 고든 신(Gordon Synn) 사업총괄과 '타이니 데스크' 제작 총괄을 맡고 있는 수라야 모하메드(Suraya Mohamed)가 날아왔다. 두 사람을 최근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LG U+ 사옥에서 만나봤다.

2008년 시작한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는 음악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음악 콘텐츠다. '작은 책상, 한계 없는 음악 세계(Tiny But Not So Tiny Concert)'를 표방하며 제목처럼 소규모 콘서트 형식으로 라이브 콘서트를 선보인다. 색다른 라이브에 초점을 맞춘 음악 프로그램으로 빌리 아일리시, 콜드플레이, 테일러 스위프트, 앨리샤 키스, 해리 스타일스, 아델, 저스틴 비버, 두아 리파 등 다양한 팝스타들이 출연했다. 한국에서는 방탄소년단과 국악 기반 록밴드 씽씽, 래퍼 박재범이 오리지널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에 출연해 국내 팬들에게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다양한 콘텐츠가 무한경쟁하는 시대, 그 와중에 15년을 버텨온 '타이니 데스크' 만의 저력은 무엇일까. 고든은 "우리가 쇼를 만들 때에는 '타이니 데스크'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형식이 있다. 작지만 친밀한 고안에서 최대한 자연스러운 음악을 선보이는 것인데, 그 부분에 대한 독창성과 특별함이 강조돼왔고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가 꾸준히 사랑받은 이유였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나 미국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음악이 뮤지션들의 투어, 앨범, 뮤직비디오와 같이 정교하게 만들어진 전략에 의해 구성되는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대중 또한 비즈니스 산업의 결과물로 음악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아졌을 거다. 그런데 '타이니 데스크' 안에서는 대중과 아티스트가 청중이자 관객 대 뮤지션으로 만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다 생생한 진짜 음악의 울림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음악의 친밀함과 진정성을 한층 가깝게 표현해낸다는 점에서 '타이니 데스크'의 특별함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수라야는 '타이니 데스크' 오리지널 팀의 제작 방식에 대해 힘주어 말했다. 그는 "워싱턴 D.C에서 작업할 때 우리는 최대한 천천히 기타와 베이스를 잡아내고 높은 수준의 오디오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힘쓴다. 여러 장치를 배제하고 음악을 선보이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화면상으로는 정적인 움직임을 추구하면서도 음악을 들려주는 점에 있어서는 어떤 부분보다 역동적이고 독창성을 유지하려고 한다. NPR이 라디오 방송국인 만큼 50년 넘게 녹음, 오디오와 같은 전통적인 콘서트 세팅을 자연스럽게 추구해온 덕분이기도 하다. 그런 음악을 대하는 '타이니 데스크' 만의 방식이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에서도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고든은 "테일러 스위프트, 해리 스타일스 같은 가수들도 마이크 앞에 서면 오로지 음색으로만 승부하게 된다. 모든 가수들의 성량이나 음색이 머라이어 캐리 같지는 않지만 각자의 매력이 있는 위대한 아티스트들이지 않나. 그들의 독창적인 매력을 살린 게 '타이니 데스크'의 강점인 것 같다. 실제로 이러한 방식에 라이브를 걱정하는 출연자들도 있었지만, 오히려 가수들이 다소 긴장하면서도 그걸 이겨내고 라이브를 소화하는 모습에 현장에 있던 제작진 뿐만 아니라 팬들 또한 더 크게 열광하고 환호했다"라며 한국의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에서도 라이브 음악의 매력이 강조될 것을 자부했다. 

이 가운데 한국에서의 작업은 오리지널 제작진에게도 큰 영감으로 다가갔다. 고든은 "세계에서 한국의 모든 콘텐츠에 열광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명징한 결과"라며 "드라마, 영화, 음악 한국의 모든 결과물이 창조적이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이라며 놀라워 했다. 나아가 그는 "그 와중에도 한국의 음악, K팝은 더욱 특별하고 K팝 아티스트들 가운데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에 설 수 있는 스타들을 골라낼 수 있다는 건 분명히 쉬운 일이 아닐 거다. 당장 생각만 해도 어느 한 팀만 꼽기 어려울 정도로 한국에는 정말 좋은 재능을 가진 아티스트들이 많다. 방탄소년단, 씽씽, 박재범을 소개한 일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을 '타이니 데스크'를 통해 소개한다는 게 분명히 어렵긴 했지만 해낸 뒤엔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했다. 

수라야 역시 "K팝 아티스트 특정 팀을 고르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아티스트들이 많다"라며 손사래를 쳤고, "LG U+ 팀 역시 그 점을 잘 알고 있을 것 같다. 즐거운 고생길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웃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더불어 그는 "개인적으로 'K컬처'가 어느 분야에서든 정점을 찍는 성공적인 이유는 영화, 드라마, 음악 어느 장르가 됐든 기존의 한 장르에 새로움을 더해서 한 차원 다른 '어나더 레벨'을 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인데 그런 창의력이 빛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는 25일 첫 공개를 시작으로 매달 3~4회의 신규 에피소드를 선보인다.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는 LG U+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U+모바일TV와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LG U+, NPR뮤직 제공.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