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국 입 빌려 日 오염수 방류 주민들에도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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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5일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해 반대하는 중국 측 입장을 전하면서 사실상 방류 개시를 주민들에게 알려 경각심을 높였다.
북한은 그간 '국제소식'을 전하는 6면에 지속적으로 일본의 오염수 방류 관련 동향을 주민들에게 주지시켜왔는데, 이날 보도로 '24일 방류'를 언급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언급을 전하며 방류 개시를 사실상 주민들에게도 알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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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반인륜적 범죄행위" 비난한 외무성 담화는 게재 안해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은 25일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해 반대하는 중국 측 입장을 전하면서 사실상 방류 개시를 주민들에게 알려 경각심을 높였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를 24일 방류하겠다고 예고한 일본 당국의 처사를 강력히 규탄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전 세계에 핵오염 위험을 공공연히 가져다주고 저들의 이익을 전 인류의 항구적인 복리 위에 올려세우려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행위는 매우 이기주의적이고 무책임한 것으로서 엄중한 우려를 표시하고 이를 강력히 반대한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중국은 일본이 그릇된 결정을 시정하고 핵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철회하며 책임적인 방식으로 핵 오염수를 처리하고 엄격한 국제감독을 받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중국은) 해양환경과 식품 안전 및 대중건강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별도로 일본에서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일본 수상관저 앞에 모여든 수백 명의 시위참가자들은 "어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 "후대들에게 화근을 남기지 말라"고 외치며 "핵 오염수의 해양방출이 미래의 세대들에게도 화근을 남기게 된다"고 방류를 중지할 것을 당국에 강력히 요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간 '국제소식'을 전하는 6면에 지속적으로 일본의 오염수 방류 관련 동향을 주민들에게 주지시켜왔는데, 이날 보도로 '24일 방류'를 언급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언급을 전하며 방류 개시를 사실상 주민들에게도 알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는 "인류에게 핵재난을 들씌우는 것도 서슴지 않는 반인륜적 범죄행위"라며 "위험천만한 핵 오염수 방류를 당장 철회하여야 한다"라고 지적하는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발표했다. 다만 이 담화는 북한 주민들도 볼 수 있는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다.
또 북한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개시된 것과 관련해 어업부문에 어떤 지침을 내렸는지도 아직까지는 불분명하다. 국제 소식을 통해 계속해서 위험성을 주지시키거나 당국 차원에서 별도의 지침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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