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가져다 놓은… 빌딩숲 속 ‘길냥이 쉼터’[도시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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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 야옹∼ 길고양이 복덕방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심 빌딩 숲 뒷골목, 누군가 가져다 놓은 길고양이 쉼터가 자리를 잡고 있다.
최근 사람들의 길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보금자리를 가져다 놓거나 계속해 먹이를 가져다 놓는 사례도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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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 = 김동훈 기자 dhk@munhwa.com
“야옹∼ 야옹∼ 길고양이 복덕방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이 골목에 나와 있는 물건은 두 채예요. 오른쪽은 보시다시피 평수도 넓고 밝은데 투명 재질이라 사생활 보장이 안 되고 겨울엔 좀 춥다옹. 하지만 인간의 눈길을 받으며 먹이나 ‘추르’ 같은 특별 간식을 얻어먹을 기회가 많아요. 왼쪽 집은 좀 좁은데 따듯하고 사람 손길을 피해 조용히 지낼 수 있죠. 오른쪽? 왼쪽? 어떤 집으로 계약하시겠어요? 야옹∼야옹∼.
도심 빌딩 숲 뒷골목, 누군가 가져다 놓은 길고양이 쉼터가 자리를 잡고 있다. 최근 사람들의 길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보금자리를 가져다 놓거나 계속해 먹이를 가져다 놓는 사례도 크게 늘었다. 이에 반해 이런 “야생동물 쉼터”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아졌는데, 일명 ‘캣맘’과 고양이를 싫어하는 주민 간의 갈등으로 인한 관련 민원도 함께 증가했다는 것이다.
그럼 길고양이와 사람의 건강한 공존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우선 버려지고 파양되는 반려묘의 숫자를 줄이고 정부와 지자체는 중성화사업(TNR) 예산을 늘려 야생고양이의 개체 수를 조절하고 동물보호소의 유기묘를 입양해 키우는 반려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려묘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만큼 ‘길냥이’와 사람이 공생하는 건강한 도심 생태계 환경을 만들어가야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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