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훈 北 총리, 장성택처럼 숙청될 줄 알았는데 '무사'…"김정은 사람 없나?"

이승륜 기자 2023. 8. 2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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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공개 문책을 받아 숙청될 것으로 예상된 김덕훈 내각총리가 여전히 직을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내각총리 김덕훈 동지는 타이왕국(태국) 수상으로 선거된 스레타 타비신(세타 타위신)에게 24일 축전을 보냈다"고 밝혔다.

김 내각총리의 실명을 지명하면서 책임을 따져 물은 것이다.

하지마 김 내각총리는 문책을 받은 뒤 3일만에 다시 관영매체에 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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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공개 문책을 받아 숙청될 것으로 예상된 김덕훈 내각총리가 여전히 직을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내각총리 김덕훈 동지는 타이왕국(태국) 수상으로 선거된 스레타 타비신(세타 타위신)에게 24일 축전을 보냈다”고 밝혔다. 통신은 “축전은 두 나라 사이의 친선 협조 관계가 앞으로도 계속 좋게 발전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하면서 나라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그의 책임적인 사업에서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1일 김 위원장이 평안남도 간석지 침수 피해 복구 현장 시찰 때 질책 대상에 오른 김 내각총리가 숙청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시찰 당시 김 위원장은 “최근 몇 년 어간에 김덕훈 내각의 행정경제 규율이 점점 더 극심하게 문란해졌다”며 “건달뱅이들의 무책임한 일본새(일하는 태도)” “총리의 비뚤어진 관점” “너절하게 조직한 사업” “정치적 미숙아들” 등의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김 내각총리의 실명을 지명하면서 책임을 따져 물은 것이다.

이에 북한 정권의 실세 중 한 명인 김 내각총리가 취임 3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마 김 내각총리는 문책을 받은 뒤 3일만에 다시 관영매체에 등장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집권 초기 마음에 들지 않는 간부들을 처형하는 등 공포정치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당시 숙청된 대표적인 인물이 김 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석택이다. 그는 2013년 모든 직위에서 배제되고 특별군사재판 뒤 사형 집행됐다. 장성택의 사형 집행 방식을 두고 현재까지 기관총 총살형 등 소문이 무성하다.

2013년 12월 12일 북한 당국이 특별군사재판을 열어 2인자로 통하던 장성택에게 ‘국가전복 음모죄’로 사형을 선고하고 곧바로 처형했다. 연합뉴스


하지만 최근 김 위원장은 특정인을 공개 문책하고 인사 조처하더라도 재기용하는 등 회전문 인사를 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북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당내 믿을 만한 이가 제한적이라는 현실적 어려움을 겪고 있을 수 있다”며 “자신의 존립을 위해서라도 문제의 책임이 있더라도 믿을 수 있는 이들을 주변에 두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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