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발언 앞두고 ‘강달러’…환율 1330원대로 반등 시도[외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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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을 모색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긴축 경계감이 다시 높아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의 연설을 앞둔 경계감도 크지만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영향도 긴축 경계를 높이는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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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긴축 경계감에 뉴욕증시 하락
달러인덱스 104 상회, 글로벌 달러 강세
밤 11시께 파월 의장 잭슨홀 연설 나서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을 모색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긴축 경계감이 다시 높아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벤트 경계감에 뚜렷한 방향성 베팅은 제한될 수 있지만 전일 17원 넘게 폭락한 만큼 상승폭도 되돌림도 커질 수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 연설을 앞두고 위험자산 선호가 꺾이며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 하락해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5%, 나스닥지수도 1.87% 밀린채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밤 11시 5분 잭슨홀 회의에 참석해 연설에 나서는데, 이 회의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의중을 드러내느냐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은 요동칠 수 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5%를 넘어섰다. 10년물 국채금리도 4bp가량 올라 4.23%까지 상승했다.
글로벌 달러화도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4일(현지시간) 오후 7시 기준 104.06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104를 넘어선 건 지난 6월 7일 이후 처음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파월 의장의 연설을 앞둔 경계감도 크지만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영향도 긴축 경계를 높이는 요인이 됐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3주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19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명 줄어든 2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4만명을 밑돌았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7월 전미활동지수도 플러스(+) 0.12를 기록해 3개월 만에 플러스대로 돌아섰다. 지수가 플러스이면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다.
반면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전달보다 5.2% 줄어 2020년 4월 이후 가장 가파르게 감소했다. 이는 제조업 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1%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이다. 내구재 수주는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서 고용과 물가지표가 중요한 만큼 투자자들은 내구재 감소보다는 고용지표 호조 등에 주목하며 파월 의장의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 외환시장도 잭슨홀 경계감에 상승으로 되돌림이 예상된다. 전일 17원 넘게 폭락한 만큼 되돌림의 폭도 커질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매매 방향도 주목된다. 전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선 30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 연설 경계감에 외국인 투자자들도 순매도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환율 추가 상승을 자극할 전망이다.
이정윤 (j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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