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뒤집기 시도' 트럼프, 체포 뒤 보석…머그샷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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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선거를 조작하기 위해 관련 고위 당국자를 협박한 혐의로 법원에 출석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리 합의한 보석금 20만 달러(약 2억6500만원)를 낸 뒤 머그샷을 촬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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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선거를 조작하기 위해 관련 고위 당국자를 협박한 혐의로 법원에 출석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리 합의한 보석금 20만 달러(약 2억6500만원)를 낸 뒤 머그샷을 촬영할 예정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를 종합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 이날 저녁 7시30분(한국시간 25일 오전 8시30분)에 조지아주(州)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자진 출석한다.
그는 구치소에서 일시 체포되지만, 미리 합의한 보석금을 지급한 뒤 곧바로 석방될 방침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경합 지역이었던 조지아주 선거에서 간발의 차로 패배하자, 이듬해 1월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1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혐의로 지난 14일 기소됐다.
사법 당국은 트럼프 캠프에서 활동했던 측근 18명도 함께 기소했는데, 이들이 조직적으로 선거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피고인들은 오는 25일 정오까지 자진출두해야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구치소에서 나온 직후 머그샷도 촬영할 예정이다. 이번 혐의를 포함해 총 4차례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그샷을 촬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머그샷이 함께 기소된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데이비드 셰퍼드 공화당 전 의장 등처럼 공개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석금 합의를 따라야 한다. 이에 따라 잠재적인 증인이나 공동 피고인을 위협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것에 제한이 생긴다. 아울러 변호사를 통하지 않고 공동 피고인과 사건에 대해 소통하는 것도 금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증인에게 증언하지 말라는 협박성 글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제프 던컨 전 조지아주 부지사가 풀턴 카운티 대배심에서 증언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읽고 있다"며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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