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1000도 용광로’…공포의 전기차 화재, 매년 2배씩 ↑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8. 2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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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전기차 화재 재연 실험(왼쪽)과 화재로 전소된 전기차. [사진 출처 = 서울시, 부산경찰청]
전기차는 한번 불이 나면 리튬이온 배터리 열폭주 현상으로 순식간에 ‘용광로’에 버금가는 1000도까지 올라간다.

끄기도 어렵다. 소방인력 84명이 출동해 웬만한 건물 한 채 불을 끄는 데 필요한 4만4000여리터의 소화수를 사용한 적도 있다.

진압까지도 2~3시간은 기본이고 7~8시간 걸리기도 한다. 차 한 대 불을 끄는데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보니 다른 화재나 위급 상황에 공백이 생기기도 한다. 공포의 화재라고 부르는 이유다.

전기차 화재는 매년 급증추세다.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서다.

25일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기차 화재는 42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전체 건수(44건)에 육박했다.

2020년 이후부터 올해 6월까지 발생 건수는 총 121건이다. 매년 2배 가량 증가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11건, 2021년 24건, 2022년 44건이었다.

사망자는 지난해 1명 발생했다. 부상자는 2021년 1명, 2022년 3명, 올해 상반기 6명 등 10명이 나왔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통계를 활용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판매된 전기차는 7만8466대에 달한다. 전년동기의 6만8996대보다 13.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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