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로 성 말고 곰돌이푸 만들어 볼 사람”…신두리해안 모래조각 체험교실
8·9월 매주 토요일 진행
모래를 이용해 멋진 건물, 인물, 조형물 등을 표현한 조각 작품을 보면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그동안 모래조각 작품은 일부 전문 조각가들만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여겨져 왔지만, 일반인들도 그 기법을 배운 뒤 제작에 나서면 나름대로 멋진 작품을 내놓을 수 있다.
국내 최대의 해안 사구(모래언덕)가 있는 충남 태안 원북면 신두리에서 ‘모래조각 체험교실’이 열린다.
충남 태안군은 8월 26일, 9월 2·9·16일 등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원북면 신두리 해수욕장에서 ‘모래조각 체험교실’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모래조각 체험교실은 신두리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모래조각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모래조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일반인들에게 모래조각의 기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태안군 관계자는 “일반인들도 이 체험교실에서 전문가와 함께 1시간 30분 정도 모래조각을 배우면, 모래조각의 기본 원리도 알 수 있고 소품 정도는 직접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험교실이 시작되기 전엔 오전 11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는 각종 밴드 등이 참가하는 신나는 ‘버스킹 공연’도 진행된다.
태안군은 체험교실을 매회 15팀(팀당 4~5명, 총원 70명 내외)까지 사전 예약을 받아 진행하기로 했으며, 참가비는 받지 않는다. 온라인 접수 페이지(https://linktr.ee/ohrock)에서 신청할 수 있다. 만약 접수인원이 미달하는 경우 현장에서도 접수할 수 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해수욕장이 폐장되면서 피서철이 끝났지만, 신두리 바다에서 가족·연인·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이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안 사구는 바다 쪽의 모래가 바람에 날아가 쌓여 이루어진 언덕을 말한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태안반도 서북부의 바닷가를 따라 형성된 길이 약 3.4㎞, 폭 약 0.5∼1.3㎞의 모래언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이 사구는 내륙과 해안의 완충공간 역할을 하며, 바람 자국 등 사막 지역에서 볼 수 있는 경관이 나타난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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