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싼타페로 달려보니…"SUV 왕좌 탈환, 시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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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싼타페 개발진은 산타페의 가장 큰 특징으로 한결같이 '넓은 공간감'을 꼽았다.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연비를 비교하기 위해 속도를 높였다가 급격히 줄이기도 했는데, 싼타페 가솔린 모델 연비는 실제로는 리터당 6~7㎞에 그쳤다.
이제 완성차 업계의 시선은 새로운 싼타페가 중형 SUV 왕좌를 다시 탈환하느냐에 쏠린다.
실내 공간과 편의 사양을 종합해 볼 때 싼타페는 왕좌 탈환을 위한 출격 준비를 모두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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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무선충전 시스템 등 편의사양 대폭 강화
호불호 갈리는 디자인, 판매 변수 가능성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와이퍼가 있는 곳부터 가장 뒤 스포일러(차량 뒷부분을 밑으로 눌러줘 차체가 뜨는 현상을 막는 부착물)까지 거리만 따지면 윗급인 팰리세이드보다 싼타페가 더 길다. 이 차가 가진 공간감은 정말 특별하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SUV(스포츠유틸리티차)로서 싼타페에 요구되는 몇 가지 사항이 있다. 차 모양이 SUV로 적정한가도 중요하고, 둘째 차 '크기'도 중요하다. 미국 소비자는 차 안에 내 장비를 충분히 넣을 수 있는냐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채드 프라이스 현대차 미국기술연구소 디렉터)
"동급에서 적수가 없다" '광활함' 느껴지는 실내 공간
키가 182㎝인 기자는 평소 시트를 약간 높게 설정해 도로를 내려보며 운전하는 것을 선호한다. 산타페를 이렇게 세팅하니 상당 수준의 시야가 확보될 정도로 시트를 올렸는데도 헤드룸까지 주먹 하나가 남았다. 2열에 앉아봐도 1열과 주먹 두 개 정도가 남는다. 3열 공간은 2열만큼 넉넉하진 않았지만 어린 아이가 타기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최대 공간감은 2열과 3열을 지면과 수평으로 완전히 접었을 때(풀 폴딩 시) 드러났다. 웬만한 덩치의 성인 남성이 누웠을 때 세로 길이는 충분히 여유 있는 편이고, 천장까지 높이는 팔 하나 길이가 남았다.
그렇게 산타페는 4세대 모델 대비 휠베이스(50㎜)와 전장(45㎜), 전고(35㎜)가 모두 더 커졌다. "15개 브랜드에서 25년간 일했지만, 넓은 공간을 만드는 것은 현대차 엔지니어들이 가장 잘한다"고 말했던 이상엽 디자인센터장의 자신감이 떠올랐다.
개선된 편의사양… 연비 아쉬워
먼저 눈에 띄는 것은 2개의 스마트폰을 동시에 무선 충전할 수 있는 현대차 최초의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이다. 신형 싼타페를 탄다면 조수석 동승자의 스마트폰 충전을 위해 별도 케이블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은 더 세심해졌다. 주행 중 고속도로 옆 차선에 기아 EV9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지나가니, 계기판엔 "위험하게 주행하는 차가 있으니 주의하라"는 메시지가 떴다.
승차감이나 주행 성능에는 딱히 지적할 점이 없었다. 기자는 가솔린 2.5 터보 모델을 탑승했는데, 고속도로에서 어떤 부족함도 느끼지 못했다. 특히 시승 당일 비가 내려 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도 공차 중량 1795㎏짜리 싼타페는 신속하게 달리고, 원하는 곳에서 섰다.
단 아쉬운 점은 연료 효율이다.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연비를 비교하기 위해 속도를 높였다가 급격히 줄이기도 했는데, 싼타페 가솔린 모델 연비는 실제로는 리터당 6~7㎞에 그쳤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주행 시 에코 모드를 활용하니 연비는 리터당 8㎞까지 늘었다. 그러나 이 역시 현대차가 밝힌 복합연비(리터당 11㎞)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번 5세대 주력으로 예상되는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료 효율은 더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완성차 업계의 시선은 새로운 싼타페가 중형 SUV 왕좌를 다시 탈환하느냐에 쏠린다.
2000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내수 시장에서만 140만대가 팔린 싼타페는 동생 격인 쏘렌토에 밀려 수 년간 자존심을 구겼다. 실내 공간과 편의 사양을 종합해 볼 때 싼타페는 왕좌 탈환을 위한 출격 준비를 모두 끝냈다. 기자가 경험한 5세대 싼타페는 왕좌 탈환에 한 걸음 다가가 있었다.
이제 남은 관건은 '호불호' 영역인 디자인에서 과연 소비자들의 낙점을 받을 수 있느냐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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