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초전도체→맥신→양자컴, 그 다음을 찾으려면?...과학잡지라도 읽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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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 시장에서 과학 분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맥신에 대한 관심이 식기도 전에 이번엔 양자컴퓨터가 새로운 테마주가 됐다.
초전도체, 맥신, 양자컴퓨터로 이어진 테마주 열풍에 일각에서는 '과학의 민족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한다.
초전도체, 맥신, 양자컴퓨터 등 관련주가 치솟을 때마다 생소한 과학용어를 검색해 보고, 물리학 등이 어떤 학문인지에 대해서도 대략적으로 접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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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 시장에서 과학 분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시작은 초전도체였다. 지난달 22일 한국 민간 연구 회사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상압·상온 초전도체 물질 ‘LK-99′를 만들었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을 들끓게 했다. 전기 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체가 상용화되면 에너지혁명이 일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관련주로 불리는 종목의 주가는 고공행진했다.
그러나 국제 학술지 네이처가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라고 발표하자, 관련주의 급등세는 멈췄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과학적 연구로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후 시장의 관심은 맥신으로 옮겨붙었다. 맥신은 높은 전기전도성을 갖추고 여러 금속화합물과 조합할 수 있는 2차원 나노 물질이다. 맥신은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지금까지는 맥신을 생산할 때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방법이 없어 대량 생산이 어려웠다. 하지만 지난 17일 한국과학기술원(KIST·카이스트)은 맥신의 대량 생산 가능성이 열렸다고 발표했다. 투자자들이 환호할 수밖에 없었다.
맥신에 대한 관심이 식기도 전에 이번엔 양자컴퓨터가 새로운 테마주가 됐다. 지난 23일 국내 증시에서는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일제히 상한가에 올랐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팀이 양자컴퓨터 소자 등에 쓰일 수 있는 소재 후보 물질을 확인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양자컴퓨터는 중첩·얽힘 같은 양자 역학적 현상을 통해 한 번에 많은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기존 컴퓨터에서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특정 유형의 계산도 수행할 수 있다.
초전도체, 맥신, 양자컴퓨터로 이어진 테마주 열풍에 일각에서는 ‘과학의 민족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돈을 벌고 싶은 투자자라면 마냥 웃어넘길 수만은 없다. 최근 트렌드가 그렇다면, 공부해야 한다. 양자컴퓨터 다음 관련주는 어디일까. “과학잡지라도 하나 읽어야겠다”는 반응이 주변에선 나온다.
최근의 열풍은 일회성일 듯 보이지만, 어쨌든 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좋은 일이다. 초전도체, 맥신, 양자컴퓨터 등 관련주가 치솟을 때마다 생소한 과학용어를 검색해 보고, 물리학 등이 어떤 학문인지에 대해서도 대략적으로 접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전 세계는 기술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과학기술 핵심인재 육성 및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인기를 끌며 코딩 학원이 유행한 것처럼 이번을 계기로 과학 교육이 유행처럼 번질 수도 있다.
과거에는 과학자가 최선호 직업인 적도 있었다. 1970년대에는 ‘과학기술이 곧 국력’이라는 슬로건이 유행했었고, 과학기술인을 우대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있었다. 1981년 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 조사에서는 초등학생 장래희망 1순위가 ‘과학자’이기도 했다. 과학의 세계에 탑승하자. 주변에 지식을 자랑할 수도 있고, 잘하면 돈도 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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