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경계심 가득한 뉴욕 증시…잭슨홀 미팅 '체크포인트'는?

김경화 기자 2023. 8. 2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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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이번 주 두 번째 빅 이벤트, 잭슨홀 미팅이 다가왔습니다.

특히 오늘(25일) 밤 있을 파월 의장의 발언에 전 세계의 눈이 쏠리고 있는데요. 

시장은 작년 잭슨홀 미팅의 경험을 교훈삼아 경계심을 높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잭슨홀 미팅의 관점 포인트 짚어드리겠습니다.

이날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다우 지수 1%대, S&P500 1.35%, 나스닥도 1.87%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 발표를 앞뒀던 어제(24일)와는 정 반대 분위기죠. 

시총 상위주들 흐름도 살펴보겠습니다.

애플부터 아마존까지 2%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6위부터 10위도 살펴보시죠.

시장은 잭슨홀 미팅에 경계심을 높여가고 있는데요.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체크해 봐야 할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연준의 목표 물가 2% 수정론과 두 번째, 중립금리 언급 유무입니다.

먼저, 미국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치 2%가 적절한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2%라는 수치를 무조건 지켜야 할 필요가 있냐, 조금 더 유연하게 가자는 말인데요. 

만약 이들 말처럼 물가 목표를 좀 더 유연하게 2.5%나 3%로 조정을 하면, 3개월 연율 근원 CPI가 3.1%인 걸 감안했을 때 금리 동결을 넘어 금리 인하 시기가 더 앞당겨지지 않을까, 그렇다면 주식시장에는 굉장한 호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까지 가져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준이 인플레 목표치를 수정할 경우 말 바꾸기로 인한 시장의 신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현재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하다는 지표들이 나오고 있는 것을 볼 때 확률이 높을 것 같진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연준의 의지가 확고합니다.

인플레 파이터 파월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목표치 수정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다음은 파월의 입에서 혹시나 '중립금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작년 3월부터 가파르게 이어져 온 금리 인상, 그럼에도 경기가 좋다는 시그널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금리를 올려도 물가가 안 잡히니까, 파월의 입에서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면 주식 시장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즉, 중립금리 얘기가 나오면 주가에는 하락 요인, 물가 목표 2% 조정 얘기가 나오면 주가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파월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여기에 힘을 실어주는 경제 지표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 건으로 한 주 전 대비 1만 건 줄어 2주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노동 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 보여주고 있습니다.

높은 미 국채 금리 상승세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어제 진정세를 보였던 국채금리, 오늘은 다시금 올라왔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01%포인트 오른 4.237%로,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5.016%로 다시 5% 이상으로 치솟았습니다.

유가는 유럽의 경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오름세 보였습니다.

WTI 현재 80달러 아래서 움직였지만 오름세 보였습니다.

브렌트유도 0.07% 오르면서 배럴당 83달러 선에 마무리 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고금리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지면 은행권 신용등급 강등 이슈도 다시금 붉어질 수 있겠죠.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연준이 넘어야 할 암초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졌는데요.

대표적인 매파 인사, 제임스 불라드 전 총재는 금리가 6%를 넘길 위험을 언급했고, 수잔 콜린스 총재는 인터뷰에서 높은 수준의 금리 유지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들과는 달리 패트릭 하커 총재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이미 충분하다며 비둘기파적인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오늘 밤 예정되어 있는 파월 연준의장의 연설이 가장 중요하겠고, 이후 연은 총재들의 인터뷰도 대거 예정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파월의 인터뷰 일정은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작년 잭슨홀 미팅의 뼈아픈 기억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강경한 발언을 예상하지 못했던 작년과는 달리 시장의 경계 태세가 높아졌고 긴축 사이클의 막바지에 달한 만큼 9월 FOMC까지 파월이 시장을 달래 줄지, 아니면 허리띠를 더 조를지 따라 두 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해야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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