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X이강인, 변수 삭제...레알 감독 "영입 100% 종료"→PSG 잔류 유력

김대식 기자 2023. 8. 2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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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2023-24시즌에는 더 이상 킬리안 음바페의 거취를 의심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PSG)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뛸 예정이다.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어도 자유계약(FA)로 떠나지 않을 것이다. 음바페는 현재 계약을 1년 재계약해 2025년까지 늘리거나 아예 새로운 계약을 하는 두 가지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적시장이 아직 일주일 정도 남아있지만 현재 분위기로 보아 음바페는 2023-24시즌에는 PSG 선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의 PSG 잔류가 거의 확정되면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한테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PSG는 이번 여름 공격진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일단 2022-23시즌을 끝으로 리오넬 메시와 계약이 만료됐다. 메시가 떠나면서 우측 윙포워드 자리에 새로운 선수가 필요해졌다. 공격적으로 창의성을 불어 넣어줄 선수도 필요했다.

메시가 떠난 뒤에 PSG를 들끓게 만들었던 선수는 음바페였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음바페는 PSG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때 발표됐던 계약기간은 3년이었지만 사실은 2+1년 계약이었다.

1년 연장 조항 발동 주체는 음바페였다. 2022-23시즌 중도부터 PSG는 음바페에게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하라고 설득하던 중이었다. 음바페도 긍정적인 쪽이었다. 그러나 6월 중순 돌연 음바페는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구단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그러나 정작 나간 선수는 네이마르였다. 네이마르는 한국-일본 프리시즌 투어를 마치고 프랑스로 돌아오자마자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 당시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비롯한 복수 매체는 8일 "네이마르는 PSG에 이번 여름 떠나고 싶다고 알렸다. 네이마르는 PSG가 새롭게 팀을 구성함에 따라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핵심 선수로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PSG는 원래부터 네이마르를 매각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선수가 공개적으로 이적 의사를 표명하자 적극적으로 네이마르를 데려갈 구단을 찾기 시작했다. 한때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뒤를 이었던 세계 최고급 선수였던 네이마르는 놀랍게도 사우디아라비아행을 선택했다.

PSG 내부 정보에 능통한 프랑스 'RMC 스포츠'의 파브리스 호킨스 기자는 지난 14일 "네이마르는 알 힐랄으로의 이적에 동의했다. 이적료는 9000만 유로(약 1292억 원)에 보너스다. 2년 계약을 체결했다. PSG에서 6년을 보낸 네이마르의 생활을 끝났다"고 보도했다.

네이마르가 PSG를 떠난다는 소식이 나오기 시작하자 음바페와 PSG의 관계가 개선됐다. 네이마르와 음바페는 2022-23시즌 초반부터 불화설이 있었다. 불화설의 실체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예전만큼 가까운 사이처럼 보이지 않았던 건 사실이다.

음바페와 PSG의 관계는 음바페-네이마르의 사이보다도 더 심각해보였고, 더 이상 회복할 수 없는 지경처럼 보였으나 갑자기 좋아졌다. PSG와 FC로리앙과의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개막전에서 음바페는 PSG와 다시 대화를 하기로 입장을 바꿨고, PSG도 음바페를 다시 1군 훈련에 복귀시켰다.

음바페는 지난 툴루즈와의 리그1 2라운드에 복귀했다. 후반 이른 시간에 이강인과 교체되어 다시 PSG 선수로 뛰기 시작했고, 페널티킥을 직접 얻어내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음바페는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이 팀의 에이스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증명했다. 이후 음바페와 PSG의 관계는 믿기 힘들 정도로 개선됐고, 재계약 협상까지 이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계속해서 음바페와 PSG를 따라다니던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설도 일단 이번 여름에는 종결됐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24일 "(추가 영입은) 100% 없다. 선수단의 문은 닫혔다"며 새로운 영입은 없을 것이라고 확실하게 밝혔다.

음바페와 PSG가 어떻게 재계약을 체결할 것인지와 2023-24시즌 이후 레알의 움직임에 따라서 음바페의 거취는 다시 한번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PSG는 음바페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면서 이번 시즌 부주장을 맡겼다.

음바페가 PSG에 얼마나 머물게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지만 이강인 동료로서는 최소한 2023-24시즌까지는 남을 것으로 보인다. 공간 침투 능력과 스피드가 세계 최고 수준인 음바페와 스루패스 능력이 PSG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인 이강인의 조합은 매우 기대가 높다.

원래 PSG는 이강인은 측면 윙어 자원으로 분류했지만 메시-네이마르가 떠나면서 생긴 창의성 문제를 이강인을 통해 해결하려고 시도 중이다. 아쉬운 건 새로운 변화를 앞두고 이강인이 부상으로 쓰러졌다는 점이다.

PSG는 2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은 왼쪽 대퇴사두근에 부상을 입었다. 이강인은 A매치 기간이 끝날 때까지 치료를 받을 것이다"고 공식발표했다.

프랑스 매체에 따르면 이강인은 지난 20일 툴루즈와의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2라운드 경기 도중에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각보다 부상에서 회복하기까지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을 다시 경기장에서 보기 위해선 길게는 3~4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추측된다.

 

사진=게티이미지, PSG, 알 힐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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