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野, 광우병·사드로 재미 봐…오염수 총선까지 갈 듯"[한판승부]

한판승부 2023. 8. 25. 07: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文 정부도 IAEA 기준이면 오염수 반대 않는다해
野 물 만났단 식 거리행진, 어민 피해만 증폭
이재명 위해 국회 회기 조기종료? 꼼수 아닌가
이재명 바빠서 檢 못나가? 안 바빠 보이던데?
마포갑 총선 출마, 내 정치적 마지노선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여야 대표 의원들을 모시고 정치 현안을 짚어보는 격주한판. 오늘은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이용호> 안녕하세요.

◇ 박재홍>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오늘 오후 1시부터 시작됐고 조금 전에 저희가 부산 횟집 사장님 그리고 야당 입장 들어봤는데요. 의원님은 지금까지 상황,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정부의 대응 적절했습니까?

◆ 이용호> 정부로서는 나름대로 최선의.

◇ 박재홍> 최선을 다했다?

◆ 이용호> 대응을 해 오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최선'이라고 하는 게 적절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실적으로 국민의 감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실효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 그러니까 지금 문재인 정부도 2021년에 'IAEA 기준에 따른다면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 이렇게 공식 입장을 표명한 바가 있기 때문에 문제는 기준에 따랐다는 거 아니에요? 조사 보고서에 문제가 없다고 보기 때문에. 그러면 책임 있는 정부로서는 도대체 이걸 막을 근거가 없다. 그래서 정부는 그냥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죠. 찬성하고 있는 것은 아니죠.

◇ 박재홍> 찬성은 아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는 다른 주변국과는 달리 중국은 또 오늘 중국 세관은 전면 수입금지 이렇게 발표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오염수 방류를 진행하는 일본 정부에 대해서 만류를 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정말 우리 정부, 국민들의 마음을 잡아주기 위해서 강력한 메시지. '안 돼!' 이런 것이 제스처로도 없었다, 이 부분은 많이 서운하다, 혹은 왜 이렇게 강하게 나가지 않느냐? 이런 말씀하시는 분들 많거든요.

◆ 이용호> 그런데 책임 있는 정부로서는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IAEA의 기준에 따르면 우리는 반대하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해 놓고 또 국민적인 정서가 조금 달라지니까 우리는 반대한다거나 항의한다거나? 이게 얼마나 우습겠어요, 국제적으로 보면. 그래서 적어도 외교적으로 보면 그 일관성을 지킬 필요가 있다. 

그리고 IAEA의 어떤 팩트의 문제, 데이터에 문제가 있다면 그걸 근거로 해서 문제를 삼을 수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정부로서는 다른 방법을 취할 건 없다. 다만 앞으로 방류가 시작됐으니까 감시망도 가동을 하고 또 실제 방류된 물 데이터를 확보를 해서 계획과 다르게 진행된다면 당연히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 일본 측에 즉각 방류 중단을 요청해야죠.

◇ 박재홍> 민주당이 어제 저녁에 방류 철회를 주장하는 촛불집회에 나서고 있는데 민주당의 국민의힘 혹은 정부에 대한 비판은 어떻게 듣고 계십니까?

◆ 이용호> 저는 야당은 할 수 있다고 봐요. 그게 야당의 역할이니까.

◇ 박재홍> 야당은 할 수 있다.

◆ 이용호> 왜냐하면 여당의 입장, 정부의 입장과 야당의 입장은 다를 수 있는 거니까 저는 할 수 있다고 보고요. 다만 국민의 감정을 좀 자극해서 정치적으로 이득을 보는 이런 것도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그런 과정에서 어민들에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또 수산업 관계자들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이 선전 선동을 막 하기보다는 그런 우려를 얘기하는 정도는 좋지만 이 문제를 가지고 이제 물 만났다는 식으로 막 거리행진을 하고 계속 증폭시켜가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 

그렇다고 해서 일본이 야당 입장을 듣고 또 방류를 중단할까? 이런 생각을 하고요. 알다시피 야당은 그동안에 광우병 때도 그런 것을 했고 또 사드 때도 한번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재미를 봤거든요, 정치적으로. 그런데 이번에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것을 끌어가려고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있기 때문에. 저는 야당이 국민적 감정 정서를 고려해서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할 수 있지만 너무 길고 과격하게 어떤 과학적 근거 없이 끌고 가는 것은 누구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촛불집회나 거리행진 같은 것은 반대를 표명하는 한 가지 방식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걸 갖다 자꾸 괴담이니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국민들의 공포감, 두려움들, 우려는 가짜뉴스나 괴담에서 오는 게 아니거든요. 방류에서 오는 거지.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자꾸 그렇게 프레임을 씌워서.

◆ 이용호> 저희가 얘기하잖아요. 그런 거리행진하는 거, 할 수 있다고 봐요. 또 야당으로 봐서는 '우리는 반대한다'라고 국민들이 데이터를 믿지도 않고 국민들이 하여튼 못마땅해하고 그러니까 당연히 그런 입장을 밝힐 수 있지만 그러나 정부여당으로 봐서는 또 데이터를 가지고 얘기해야 할 거 아닙니까? 그런 괴리가 있다고 보는 것이죠.

◆ 김성회> 의원님, 사회적 안심이라고 하는 것의 가장 중요한 것은 '꼼꼼하게 점검이 되었는가?'일 텐데요. 윤석열 정부가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의심하는 입장을 취하고 지금까지 일본 정부의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면,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과학적으로 나온다고 말하면 모르겠는데요. 

이거 방류가 한두 해 준비됐던 것이 아닌데 처음부터 문제가 없다는 입장에서 출발해서 쭉 의심을 하지 않는 입장으로 지금까지 진행해 온 것이 아닌가. 저도 좀 전에 논평에 얘기했습니다마는 1톤의 오염수에 1200톤의 물을 섞은 다음에 희석한 게 수치가 문제가 없다고 말하면 그건 과학적으로 말이 안 되는 얘기인데 어떻게 한국 정부가 여기에 그냥 이렇게 선선히 응하면서 과학적이라고 말을 하지? 이런 걱정도 있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 이용호> 아니, 그럴 수 있죠. 그렇지만 지금 준비한 게 1, 2년 문제가 아니잖아요. 지난 5년 동안 문재인 정부 때도 있었던 것이고 문재인 정부도 그런 입장을 표명을 했던 것이고 이 상황에서 IAEA의 검증 과정에 우리 정부도 참여를 했던 것이고요.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우리 감정으로 보면 일본의 멱살을 잡았으면 좋겠지만 그런 식으로 접근하는 거야말로 너무 정치적이다. 그렇게 국민을 선동하고 국민을 격동시키는 것이 정치적으로는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잠시예요. 그러나 그게 길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어떤 도움이 되는가?

◆ 진중권> 그런데 그게 이런 문제거든요.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에서 방류를 허용했다 하더라도 국민들은 들고 일어나서 반대했을 거고 그리고 그 상황에서는 아마 국민의힘에서는 더 난리를 쳤을 거라고 저는 봐요.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의힘이냐? 민주당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느끼냐 하면 광우병 때도 그랬거든요. 당시 정부가 국민의 생명권 이걸 우선하는 게 아니라 그때는 FTA 그걸 우선으로 했고, 이번에는 이번에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여기에다 모든 일정을 맞춰서 그냥 밀고 나갔다는 느낌을 받을 때 국민들은 '아니, 중국 정부는 저렇게 확실하게 자기 국민들을 지켜주는데 이놈의 정부는 도대체 일본 정부가 해야 할 일을 갖다가 국민 세금을 써서 대신해 주고 있네?' 이런 느낌을 받는 거거든요.

◆ 이용호> 그게 자꾸 정치적으로 몰아가니까 그런 측면도 있고 우리는 이제 오염수 문제를 오염수의 문제만으로 보는 정도가 아니라 사실은 국제관계라는 게 여러 가지로 얽혀 있잖아요. 그러니까 적어도 북핵의 문제에 관해서 한미일이 협조하고 있는 것이고 협력하고 있는 것이고 또 중국은 중국대로 북한과 또 북중러 간의 그런 입장이 있으니까. 그동안에 중국이 얼마나 오염수 문제에 대해서 강력 반대하고 실효적인 행동을 보여준 건 없잖아요.

◇ 박재홍> 그런데 오늘 중국 세관이 전면 수입 중단 요청한 게 북한을 염두에 둔 움직임은 아니지 않습니까?

◆ 이용호> 우리 정부도 수산물 금지하고 있는데.

◆ 진중권> 그런데 그게 문제거든요. 이번에 그걸 통해서 우리가 일본 수산물의 수입 금지를 지탱했던 그 논리를 갖다가 우리 정부 스스로가 무너뜨린 거거든요. '과학적으로 안전하다, 안전하다, 안전하다'라고 하는데 일본 정부에서 '그런데 너희들도 인정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왜 수입 금지를 아직도 하고 있어? 풀어!'라고 하면 뭐라고 얘기할 겁니까?

◆ 이용호> 그러니까 똑같은 거예요. 우리가 데이터로 봤을 때 큰 문제는 없지만 국민들이 반대하니 우리는 수입을 일단 중지를 하겠다, 이런 입장이기 때문에 그건 잘못된 건 아니라고 봐요.

◆ 김성회> 그런데 WTO 가면 지지 않습니까? 그렇죠? 제 말은 불공정 무역행위로 져서. 그러니까 윤석열 정부 입장을 제가 오해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WTO에서 졌네요. 어쩔 수 없이 수입해야겠네요'라고 하면서 풀리는 상태로 갈 것 같은 그런 거죠.

◆ 이용호> 그런 가정을 전제로 답변하기는 그렇지만 이 문제가 그리고 이제 한두 달만의 문제가 아니고 30년 동안 계속될 문제 아니에요? 조금 전에도 우원식 의원님 말씀하시는데 아마 30년 동안에 아마 정권이 한두 번 바뀔 가능성이 있어요. 그때 제기하세요, 그때 어떤 입장인지.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촉구 촛불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진중권> 한 가지 확실한 건 뭐냐 하면 일본은 유럽연합에 대해서는 수산물 수입금지를 해제해 달라고 해서 실제로 해제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에 대해서도 다음 순서는 우리한테 올 거라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가 그걸 갖다가 어떤 논리로 막느냐라는 건데.

◆ 이용호> 그러니까 문제는 정부는 국민의 마음, 정서에 그냥 무조건 부합하는 것이 정부의 책임 있는 입장이냐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정부로서는 구체적인, 과학적인 그런 데이터를 가지고 아니면 아니라고 설득해 나가는 것이 책임 있는 정부로서 취해야 할 도리다, 이렇게 보는 거죠.

◇ 박재홍> 여기서 이제 민주당이 '피해 보상이라도 일본 정부에 받아내라'라고 해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일본에 구상권 청구를 해서 피해 지원금을 조성하도록 입법 추진하겠다' 이런 방침인데 국민의힘도 그럼 이런 움직임을 같이 하실? 아닌가요?

◆ 이용호> 그건 말이 안 되는…

◇ 박재홍> 말이 안 됩니까?

◆ 이용호> 주장 자체가. 그러니까 예전에 강제징용 문제에 관해서 대법원에서 판결했잖아요. 그런데 못 받아냈잖아요, 문재인 정부 때. 아무것도 없었고 결국은 한일관계만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는데 지금 문제가 정치적으로는 그렇게 주장할 수 있어요. 국민들이 지금 여러 가지 불안해하니까. 그렇게 주장할 수 있지만 지금 어민들의 피해, 지금 당장 방류 시작한 지도 몇 시간 안 됐는데 벌써 소비가 줄었다는 거 아니에요? 손님이 적어졌다면서요. 그런 것은 우리 정치권에서 이걸 자꾸 증폭시켜서 두렵게 만드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따지면 민주당에서 보상해야죠.

◇ 박재홍> 민주당이 보상?

◆ 이용호> 그래서 저는 기본적으로 그러니까 민주당에서 채택한 몇가지 법? 예를 들어서 문제가 있으면 수산물 금지하는 것, 우리 국민들이 안심할 때까지. 그건 가능하다고 봐요. 그 문제도 그렇고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 강화하자, 이거 찬성합니다. 마찬가지로 방사능 오염 피해 어업을 재해로 추가 인정하자. 이게 실제로 증명되면 해야죠. 그래서 저는 기본적으로 잘못된 건 없는데 마치 이미 엄청난 큰 피해가 생긴 것을 가정해서 자꾸 앞서나가는 것이 국민들한테 도움이 되냐는 것이죠.

◆ 김성회> 어쨌든 지금 여당도 당정 협의를 통해서 2000억 원의 피해 예산 준비는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은 어떤 쪽에 쓸 용도로 말씀을 하고 계시는 건지요.

◆ 이용호> 지금 예를 들면 경제가 심리라고 하는 것처럼 지금 어업도 아마 심리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야당 뭐 이런 부분도 책임 전가할 일이 아니고. 그럼 이런 피해에 대해서, 여러 가지 소비가 위축된 것에 대해서 상황에 따라서는 다른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 그 재원으로 마련하는 것이죠. 그래서 일부에서는 오늘 방류하니까 갑자기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서 그런다고 하지만 그렇게 발표 나오기 전까지는 충분히 검토를 했고 지금 정부 예산안이 지금 마지막 편성 단계기 때문에 그걸 집어넣고 발표를 한 것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을 만나고 있는데요. 민주당 얘기를 여쭙겠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검찰 소환 다음 주로 예정된. 오늘 나가겠다 했지만 오늘 조사는 받지 못했고 다음 주 조사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또 회기 조정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비판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상황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이용호> 저도 뭐 오늘 회기 조정할 때 국회의장실에 항의도 하고 그랬는데 도대체 좀 머리가 나빠서 이해를 못할 정도로 정말 그래요. 이게 이걸 꼼수라고 봐야 되나? 아니면 변칙으로 봐야 되나. 실제 전에 없었던 것을 만들어서 하는 걸 보고 참 국회가 걱정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요. 

기본적으로 이것은 모든 일을 원칙으로 돌아간다면 수사는 검찰에서 하는 것이다. 수사기관에서 하는 거잖아요. 수사기관에서 피의자들을 나오라 그러면 나가면 되는 것이에요. 그런데 그전에 내가 나가야 되겠다고 하는 것은 민주당의 아주 특이한 사례고. 송영길 대표도 그러셨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백현동 특혜개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 박재홍> 나를 조사하라.

◆ 이용호> 먼저 나갔잖아요, 아직 준비도 안 됐는데. 이런 것들은 '정치적 이벤트다'라고 보고. 이재명 대표가 다음 주는 되고 그다음 주는 바빠서 안 된다고 하는데 저는 같이 국회의원인데 그렇게 바쁜 일이 별로.

◇ 박재홍> 안 바쁩니까? (웃음)

◆ 이용호> 이번에 아마 당대표 대표연설도 이재명 대표가 하는 건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요.

◆ 진중권> 검찰 수사도 받아야 되고 재판도 받아야 되고 바로 그런 것이 예상이 되는데 왜 대표를 하셨는지.

◆ 이용호>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제일 바쁜 것은 검찰 수사 때문에 제일 바쁜 거죠, 사법 리스크.

◇ 박재홍> 그런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문재인 정부 검찰 때부터 한 2년 넘게 수사를 한 사안인데 1~2주 앞당길 수 없는 것이냐? 준비 안 돼서 조사를 못 하겠다? 이것도 너무 뭐랄까.

◆ 이용호> 그러니까요.

◇ 박재홍> 변명은 코미디다라는 게 민주당 입장입니다.

◆ 이용호> 그러면 차라리 검찰이 정말로 체포영장을 발부할 정도의 단계에 맞춰서 그때 회기를 비워놓으면 모르겠는데 아직은 준비 안 됐는데 미리 비워놓은 거잖아요. 말이 안 맞는 거죠, 그러니까.

◆ 진중권> 그러니까 국회 회기를 국회는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곳인데 한 사람 편의에 맞춰서 마음대로 조정을 해. 그 발상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을 해야죠.

◇ 박재홍>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얘기로 좀 넘어가보면 국민의힘 '수도권 위기론'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의원님은 또 국민의힘에 서울에서 출마를 하실 채비를 하고 계시는데.

◆ 진중권> 지역구는 정해졌나요? (웃음)

◇ 박재홍> 지역구는 지금 마포갑에 지원을 하셨다라고.

◆ 김성회> 당 지도부가 고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수도권의 많은 지역에 대해서 이번에 결정을 안 하고 넘어갔죠. 3분의 2 정도는 결정 못 했죠?

◇ 박재홍> 새 조직위원회 공고 결과 아직 안 나온 거죠?

◆ 이용호> 안 나왔는데 저는 마포는 유보될 것으로 사실은 사전에 통보를 받았고요. 그런데 처음에 마포갑을 낼 때도 '그 지역이 유보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낸다면 하여튼 비공개로 내보면 어떠냐?' 이런 정도 갖고 냈는데요. 여러 가지 당에서는 전략적인 고려, 이런 것들이 있지 않나. 뭐 그렇게.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김성회> 너무 세세한 질문이기는 한데 원래 대통령실에 계시던, 충청도 가신다는 분도 신청 혹시 하셨습니까?

◆ 이용호> 신청은 거기는 안 했고요. 왜냐하면 공직에 있기 때문에 신청은 하지 않았고 고향으로 가는 게 좀 빨리 안착이 됐으면 이런 부분도 후속으로 잘 정리가 될 텐데. (웃음)

◆ 김성회> 그런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시는 겁니까?

◆ 이용호> 그것도 다 포함해서. 지금 이번에 당협위원장 임명하는 것이 지금 공천하고 너무 가깝잖아요. 내년 연말, 연초에 너무 가깝기 때문에 이게 실익이 있느냐? 그래서 전체적으로 좀 원샷에 비워놓고 교통정리하는 게 어떠냐, 이런 판단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이 누구 이야기하신 거냐고 궁금해하시는 청취자가 있습니다.

◆ 김성회> 말해도 되나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원래 그 지역의 지역구 의원을 한 적도 있고 그래서 이번에 충청도로 내려가려고 했다가 다시 또 마포갑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 분위기가 있습니다, 보니까.

◆ 이용호> 네, 그런 언론 보도가 있고요. 강승규 수석이 마포갑에서 4번 출마를 했죠.

◆ 진중권> 수도권 위기론이 나오는데 그게 얼마나 실체가 있는 겁니까? 한편에서는 지금 인물난이다. 이미 지방선거 때 쓸 만한 인물들은 다 이제 써서 인물난도 있고 여러 가지 지형도 안 좋다고 하는데 지금 실체가 있는 겁니까, 위기론이? 엄살입니까?

◆ 이용호> 저는 수도권의 위기론은 '방 안의 코끼리다'

◇ 박재홍> 방 안의 코끼리?

◆ 이용호> 방에 코끼리가 있는데 어떤 사람은 사실 방 안에 코끼리가 있으면 얼마나 불편하고 무섭기도 해요. 그런데 그렇다고 그 문제를 금방 방 밖으로 끌어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누군가는 그것을 애써 보지 않으려고 그러고, 어떤 사람은 '그래도 있다'라고 용기 있게 얘기하고.

◇ 박재홍> 윤상현 의원 용기 있으신 거군요.

◆ 이용호> 그런 상황이다 이렇게 보는 것이고. 그렇지만 저는 이제 수도권의 위기론 여부에 상관없이 선거라고 하는 것은 늘 희망을 갖되 낙관을 갖되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가지고 준비를 해야 된다. 그런 차원에서 저는 수도권 위기론을 우리 당 지도부도 무겁게 늘 경청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성회> 그래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검사들을 대거 공천할 거다는 얘기는 싹 들어가고 오히려 경제인 쪽을 많이 보강할 거다. 전경련이 그런 데서 인재 발굴 육성에서 역할을 할 거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근거가 있는 얘기입니까?

◆ 이용호> 그걸 들으셨어요? 저는 들은 바가 없는데.

◆ 김성회> 그렇군요. (웃음) 그러니까 검사는 안 하고 경제인 위주로 노선을 바꿨다는 얘기들이 들리더라고요.

◆ 이용호> 영입을 하기 위해서 지도부가 노력은 하는 것으로 알고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어떤 성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은 모르겠고요. 지금 우리 진중권 교수님 말씀하셨지만 작년 선거에서 많은 분들이 지방자치단체장으로도 빠지고 또 갔기 때문에 그래서 많이 비어 있는 것은 있거든요. 그래서 그걸 인물난이라고 표현하기보다는 '많이 영입할 준비가 돼 있다' 이렇게 표현하는 게 좋을 것 같고 저는 아직은 빠르지만 그래도 알게 모르게 지원자들은 있는 것으로 듣고는 있습니다.

◇ 박재홍> 조직위원장 결과가 아직 유보된 상태인데 만약에 조직위원장 안 되셔도 마포갑에 출마 의사가 있으신 겁니까?

◆ 이용호> 저는… 저를 시험에 들게. (웃음)

◇ 박재홍> (웃음) 아니요. 시험이 아니라 그냥 의견 여쭤보는 겁니다.

◆ 이용호> 저는 서울에서 출마한다면 마포갑 정도를 사실은 정치적으로 마지노선으로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마지노선.

◆ 이용호> 그렇습니다. 거기가 경쟁률이 없으면 더 좋은 데를 줘야지 경쟁력 없는 사람이니까. 그런 생각인데 여하간 당에서 여러 가지 내년 수도권 승리를 위해서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진중권> 내년 총선에서 '이준석과 천하용인을 쓰자' 수도권 선거를 위해서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그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용호> 우선 그러니까 당내에도 유승민 전 대표도 이준석 전 대표도 그렇고 몇몇 분들이 굉장히 날카롭다 그럴까? 그야말로 아프게 지적을 하고는 있는데 그분들이 정말 마음으로 우리 당을 위해서 그런 고언을 하는 것이냐. 또 당의 화합과 당의 미래를 위해서 하는 것이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하는 것이냐. 이런 차원에서 헌신하고 봉사하는 그런 자세를 보이는 게 우선이라고 봐요. 이게 전제가 된다면 다 포용해야 된다고 봅니다.

◇ 박재홍> 지금까지는 아직은 헌신의 자세가 불확실합니까?

◆ 이용호> 너무 아프기 때문에.

◇ 박재홍> 너무 아프다?

◆ 진중권>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나온다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이용호> 저는 강서구청장 나오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분이 뭐 파렴치범도 아니고 적어도 공익제보자였기 때문에 그래서 이번에 또 사면복권됐으니까 피선거권에 문제가 없다. 그래서 그분이 얼마든지 당의 공천 절차를 밟아서 출마한다면.

◇ 박재홍> 가능하다?

◆ 이용호>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 박재홍> 오늘 말씀 여기까지.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 이용호> 고맙습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한판승부 newsnews981@gmail.com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