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현장]'월클' 총출동, 아시안게임 D-30 "첫 출전의 설렘" vs "마지막이란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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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첫 출전이라 많이 설렌다." vs "마지막이란 마음으로 하겠다."

항저우아시안게임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 무대를 석권한 '월클(월드클래스)'들이 총출동한다. 생애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가 있는가하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레전드도 있다.

▶첫 출전의 설렘, 아시안게임 신인

'세계 최강 비보이' 브레이킹 댄스의 김헌우(36)는 아시안게임 초대 챔피언을 향해 달린다. 그는 "브레이킹이란 종목이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이번에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선수촌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스포츠인으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세 아이의 아버지인 김헌우는 "아이들이 많이 보고 싶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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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생 천재' 스포츠클라이밍의 서채현(19)도 아시안게임 첫 출전에 기대감이 높다. 그는 2022년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월클'이다. 서채현은 "최근에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동안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서채현은 아버지인 서종국 감독과 함께한다.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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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국가대표 신유빈(19)은 "아시안게임 첫 출전이라 많이 설렌다. 설레는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해서 대표팀 언니들과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신유빈은 2023년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복식 은메달을 목에 건 실력자다.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메달 후보다. 홈팀 중국의 높은 벽을 넘어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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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의 미 거둔다, 아시안게임 레전드

펜싱 구본길(34)은 이번 대회에서 4연패를 정조준한다. 그는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대회에 이어 항저우에도 출격한다. 구본길은 매 대회 차곡차곡 메달을 쌓아 올렸다. 그는 "4연패에 도전하는 대회다. 부담이 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4연패 도전은 그만큼 나이를 먹었다는 것이다(웃음).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하겠다. 4연패와 함께 한국인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더 집중해서 금메달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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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간판' 김현우(35)는 은퇴도 미룬 채 아시안게임에 출격한다. 그는 도쿄올림픽을 은퇴 무대로 삼고 치열하게 준비했었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쿼터 대회 본경기를 이틀 앞두고 코로나19에 확진돼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김현우는 은퇴를 고민하다가 운동을 재개했다.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이를 악물었다. 김현우는 앞선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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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보는 양궁' 김우진(31)도 벌써 네 번째 아시안게임에 출격한다. 그는 "세계 대회를 연달아 마치고 이제 진천선수촌에 합류했다. 네 번째 아시안게임이다. 성적이 좋을 때도 있었고, 그렇지 못할 때도 있었다. 이번에도 똑같이 최선을 다해 임하려고 한다.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우진은 이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진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