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재능+최악 유리몸’ 스트라스버그, 결국 부상에 졌다..은퇴 결정

안형준 2023. 8. 2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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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스버그가 결국 유니폼을 벗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8월 25일(한국시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WSH)가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워싱턴 구단은 스트라스버그의 은퇴 계획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았다.

물론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만큼 연봉 지급은 '보험 처리'가 되지만 워싱턴은 이번 계약기간 동안 단 한 번도 스트라스버그를 제대로 기용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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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스트라스버그가 결국 유니폼을 벗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8월 25일(한국시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WSH)가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MLB.com에 따르면 스트라스버그와 워싱턴 구단은 오는 9월 10일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날 스트라스버그가 현역 은퇴를 발표할 전망. 다만 아직 워싱턴 구단은 스트라스버그의 은퇴 계획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았다.

현재 스트라스버그는 사실상 '없는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2021년 흉곽출구증후군 수술을 받은 뒤 해당 부상에서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잠시 복귀해 1경기에 등판했지만 올해는 전혀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2020년부터 빅리그에서 단 31.1이닝을 투구한 것이 전부. 지난해 6월 이후 마운드에 선 적이 없다.

특급 재능을 가진 투수였고 뛰어난 기량도 선보였지만 신은 그에게 '건강한 신체'를 주지는 않았다. 2009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워싱턴에 지명된 스트라스버그는 누구보다 큰 기대를 받았다. 샌디에이고 주립대 출신 스트라스버그는 '역대 최고의 대학 선수'로 평가받았고 그 평가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투타겸업'과 함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폴 스킨스도 '스트라스버그 이후 최고'라는 평가를 받아 스트라스버그를 넘지는 못했다.

2010년 빅리그에 데뷔한 스트라스버그는 데뷔 초부터 부상에 시달렸다. 데뷔시즌 어깨 부상을 겪었고 토미존 수술까지 받았다. 2011년 복귀해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풀타임 빅리거 생활을 시작한 스트라스버그는 뛰어난 투수였지만 부상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했다.

스트라스버그는 데뷔시즌부터 2019년까지 10년 동안 239경기에 선발등판해 112승 58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10년 동안 한 번도 4.00 이상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10년간 규정이닝 소화는 4번에 불과했다. 팔꿈치, 어깨, 등, 목 등 다양한 부위에 부상을 당했고 부상자 명단을 오르내렸다. 그래도 '건강만 하다면' 리그 최고의 에이스 중 한 명인 것은 확실했다.

스트라스버그는 2019년 33경기 209이닝을 투구함 18승 6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이닝, 최다승, 최다 탈삼진 기록을 썼고 그 해 워싱턴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도 이끌었다. 월드시리즈 MVP까지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그게 마지막이었다. 2020년 단축시즌부터 건강을 완전히 잃은 스트라스버그는 메이저리그에서 2020년 5이닝, 2021년 21.2이닝, 2022년 4.2이닝을 투구하는데 그쳤다.

워싱턴이 월드시리즈 우승 후 맺은 7년 2억4,500만 달러 계약은 '재앙'이 됐다. 물론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만큼 연봉 지급은 '보험 처리'가 되지만 워싱턴은 이번 계약기간 동안 단 한 번도 스트라스버그를 제대로 기용하지 못했다. 그리고 계약을 3년이나 남겨둔 상황에서 결국 스트라스버그는 은퇴하게 됐다.

빅리그 13시즌 통산 성적은 247경기 1,470이닝, 113승 62패, 평균자책점 3.24 1,723탈삼진. 최고의 재능을 가진 투수였지만 부상을 이겨내지 못한 스트라스버그는 이렇게 역사 속으로 퇴장하게 됐다.(자료사진=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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