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데"…오비맥주의 고민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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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먹는 맥주가 더 맛있다."
맥주는 효모와 발효 온도, 발효 기간에 따라 크게 에일과 라거 2가지 종류로 나뉜다.
맥주도 궁합이 맞는 음식과 함께 마셔야 더 맛있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오비맥주가 나섰다.
'치킨에는 맥주'라는 말의 맥주는 통상적으로 라거를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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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페어링 3가지 키워드…강대강·반대·상호보완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알고 먹는 맥주가 더 맛있다."
맥주는 효모와 발효 온도, 발효 기간에 따라 크게 에일과 라거 2가지 종류로 나뉜다. 에일은 라거보다 짧은 10~14일의 발효 기간을 통해 과일 향이나 꽃 향 등 깊은 풍미를 낸다. 반면 라거는 에일보다 긴 25~30일의 발효 기간이 필요하며, 깔끔하고 청량하다. 통상적으로 에일이 라거보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편이다.
그중에서도 맥주의 맛을 결정하는 4대 기본 재료인 맥아, 홉, 효모, 물을 어떻게 배합하느냐에 따라 맛이 다른 맥주가 탄생한다. 전 세계에 2만개가 넘는 맥주 브랜드가 있는 이유다.
와인은 음식과 함께 마시는 '푸드 페어링'이 익숙한 주류다. 그러나 월평균 음주 빈도가 주류 중 가장 높은 맥주는 그렇지 않다. 맥주도 궁합이 맞는 음식과 함께 마셔야 더 맛있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오비맥주가 나섰다.
23일 서울 용산구 한 식당에서 열린 '비어 마스터 클래스'에는 총 7종의 맥주가 나왔다. 이날 교육을 맡은 이예승 오비맥주 부장은 맥주 푸드 페어링의 3가지 원칙을 공개했다. 이 부장은 "'강대강', '반대', '상호보완' 등 3가지 키워드만 기억하면 된다"며 "강한 향과 맛을 가진 음식은 강한 향의 맥주와 매칭하고, 음식의 맛을 잡아주거나 음식의 맛을 강조할 수 있는 맥주와 매칭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는 벨기에의 수도원 맥주 2종이 나왔다. '레페'(Leffe)와 '트리펠 까르멜리엇'. 그중 트리펠 까르멜리엇은 보리와 밀, 귀리까지 넣어 부드러움을 극대화한 맥주다. 4주의 숙성 기간을 통해 풍미를 높이고, 3주간의 2차 발효 기간을 거친다. 베리류의 과일이나 샐러드, 해산물과 함께 마시면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다음으로 달콤한 향이 특징인 독일식 밀맥주 '밀구름'과 벨기에식 밀맥주 '호가든'이 나왔다. 달콤한 향이 강조되는 밀맥주는 매운맛을 중화할 수 있도록 매콤한 음식과 잘 어울린다는 게 이 부장의 설명이다.
맥주를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식 밀맥주 '구스 아일랜드 312' 역시 기본적으로 밀맥주 특유의 상큼함을 가지고 있어 기름진 음식이나 해산물과 잘 맞는다.
소비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라거'는 어떤 음식과 잘 어울릴까. 청량감을 자랑하는 라거인 '스텔라아르투아'는 기름진 음식과 합이 잘 맞는다. '치킨에는 맥주'라는 말의 맥주는 통상적으로 라거를 지칭한다.
한편 오비맥주는 이 프로그램을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맥주시장 리딩 기업으로서 소비자들이 맥주를 잘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푸드 페어링을 통해 맥주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맥주의 역사와 탄생 배경 등에 대한 교육도 진행한다. 단체 접수 등 문의가 계속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제외하고 10년째 진행 중이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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