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기현 체제 무난…수도권 민심은 조변석개, 걱정하는 분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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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포럼 창립을 통해 중앙정치 무대에 정식 복귀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정치에는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고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며 22대 총선을 앞두고 다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현 상황을 재치 있게 풀이했다.
올 초 이런저런 압박 끝에 전당대회 출마의 뜻을 꺾었던 나 전 의원은 24일 밤 KBS 2TV '더 라이브'에서 진행자가 지난 2월 7일 김기현 대표와 어색한 만남을 가졌던 것과 달리 이날 포럼에서 김 대표가 '배지를 다시라'는 등의 덕담을 했다며 "이제 앙금은 없는 상황이냐"고 궁금해하자 "정치는 원래 또 (그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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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사단법인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포럼 창립을 통해 중앙정치 무대에 정식 복귀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정치에는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고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며 22대 총선을 앞두고 다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현 상황을 재치 있게 풀이했다.
올 초 이런저런 압박 끝에 전당대회 출마의 뜻을 꺾었던 나 전 의원은 24일 밤 KBS 2TV '더 라이브'에서 진행자가 지난 2월 7일 김기현 대표와 어색한 만남을 가졌던 것과 달리 이날 포럼에서 김 대표가 '배지를 다시라'는 등의 덕담을 했다며 "이제 앙금은 없는 상황이냐"고 궁금해하자 "정치는 원래 또 (그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는 대의를 위해 내려놓을 거 내려놓고 양보할 거 양보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한다. 정말 큰 것과 작은 게 있다면 늘 작은 것은 양보할 수 있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지 않나"라며 올 초 전당대회를 포기한 이유도 대의를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인구 기후 내일' 포럼 창립식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전현직 국회의원 50여명, 서울을 비롯한 전국 당협위원장, 이영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회장,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기현 대표는 "나 전 의원이 계급장을 멋지게 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최선두에 앞장설 것을 기대하며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한 뒤 "그러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배지 이런 것이 필요하지 않겠냐"며 22대 총선을 통해 5선고지를 밟으라고 덕담했다.
용산 대통령실과 마찰을 빚은 끝에 전당대회 출마를 포기했던 나 전 의원에게 진행자가 "그 이후에 혹시 용산에서 전화가 왔거나 소통을 한 적 있냐"고 묻자 그는 "그 답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냐"며 가볍게 따돌렸다.
그러면서 "총선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저희는 원팀으로 가는 것을 어떻게 해야 되느냐? 그런 고민해야 될 때다"고 한 뒤 "최근 대통령께서 부친상을 당해 조문했다. 조문하면 우리 다 (원팀 아니냐)"라는 선에서 답을 대신했다.
김기현 대표에게 점수를 매겨달라는 부탁에는 "당 대표가 해야 될 일이 굉장히 많다. 야당과의 관계, 대통령실과 관계 등 있는데 어떤 부분은 굉장히 나이스하게, 또 어떤 부분은 조금 아쉬운 점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무난하게 하고 있다"고 무난에 방점을 찍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선 "수도권은 영남하고 달라 일주일 전에도 민심이 바뀔 수 있다"며 "그래서 항상 위기이기도 하고 항상 기회이기도 한 곳이다"고 지적했다.
다만 "확실하게 말씀을 드리지는 못하겠지만 걱정하는 분들도 굉장히 많다고 본다"며 상황이 좋은 건 아니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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