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안바울, 세대교체 속에 독주 "AG 2연패 꼭 달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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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대표팀 선수들의 면면은 이전 대회와 크게 달라졌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했던 체급별 간판선수들이 줄줄이 은퇴하면서 세대교체에 나섰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유도의 자존심' 안바울은 동료 선수들의 잇따른 은퇴·부진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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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트링 부상 악재에도 자신감 드러내…"새로운 기술 보여드릴 것"
(진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대표팀 선수들의 면면은 이전 대회와 크게 달라졌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했던 체급별 간판선수들이 줄줄이 은퇴하면서 세대교체에 나섰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남자 100㎏ 이상급 금메달리스트인 김성민은 은퇴 후 경찰 특채 시험에 합격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고, 같은 대회 남자 73㎏급에서 은메달을 땄던 안창림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뒤 도복을 벗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100㎏급 은메달리스트인 조구함도 도쿄올림픽 직후 은퇴했다.
금메달을 땄던 여자 48㎏급 정보경과 남자 90㎏급 곽동한은 올해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다음 달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새롭게 개편한 한국 유도 대표팀이 도전에 나서는 첫 국제종합대회다.
물갈이 속에서도 제 자리를 지키는 선수가 있다. 남자 66㎏급 간판 안바울(29·남양주시청)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유도의 자존심' 안바울은 동료 선수들의 잇따른 은퇴·부진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안바울은 지난해 10월에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는 대표팀이 꼽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 '영순위' 선수다.
'알고도 당한다는' 주특기 업어치기는 같은 체급 선수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악바리 같은 승리욕과 체력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안바울이 제기량만 발휘한다면 항저우 아시안게임 2연패 가능성은 무척 커 보인다.
24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만난 안바울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쉽진 않겠지만, 아시안게임 2연패를 꼭 달성하고 싶다"며 "그동안 내 기술이 다른 선수들에게 많이 노출된 만큼, 이번 대회에선 상대 선수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새로운 경기 운영 방식과 기술로 승부수를 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회 개막까지 남은 시간 동안 몸 관리를 잘해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출전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덧붙였다.
사실 안바울의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다. 그는 이달 초 훈련 중 왼쪽 허벅지 안쪽 근육(햄스트링)이 파열되면서 한동안 회복에 전념했다.
현재도 통증이 남아있어서 정상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지 못한다.
안바울은 "남은 기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계획은 세워둔 상황"이라며 "아파도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자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바울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2024년 파리 올림픽의 전초전으로 여긴다.
이번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해 기세를 끌어올린 뒤 분위기를 타고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는 것이 목표다.
안바울은 "2016 리우 대회와 2020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해 아쉬웠다"라며 "남은 1년 동안 죽기 살기로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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