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가짜뉴스 선동말라"… 대국민담화서 경고한 한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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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기 시작하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곧바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민 달래기'에 나섰다.
지난 24일(현지시각) 중국 외교부는 성명문을 통해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의 강한 의구심과 반대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단행했다"며 "이는 국경을 초월한 주요 원자력 안전 문제이며 결코 일본만의 사적인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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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지난 24일 오후 1시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 앞으로 30년동안 지속되는 오염수 방류에 한국 국민은 물론 해외 각국이 비판에 나섰다.
지난 24일 도쿄전력 본사 앞에 시민단체와 일본 시민 400여명이 오염수 방류를 비판하기 위해 모였고 한국에서도 같은날 시민단체와 어민·상인들이 분노와 눈물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후 한덕수 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지만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머니S는 오염수 방류에 맞춰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한 총리를 25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한 총리는 지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 측이 '과학적'으로 처리된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며 "정부는 국제사회와 일본 정부로부터 투명한 정보를 확보하고 우리 바다와 일본 근해, 태평양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2주일에 한 번씩 우리 전문가를 현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소로 파견해 일본이 IAEA 안전 기준을 지키고 있는지 이상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지 등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이는 국제사회가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우리 국민이 다른 어떤 국가의 국민보다 두터운 보호를 받게 된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또 전문가가 현지에 머무르지 않는 동안에는 일본 측이 방류 관련 데이터를 1시간에 한 번씩 업데이트해 전달하는 정보 공유 메커니즘을 구축해 신속한 대처를 약속했다.
일본산 식품 수입규제 완화·해제 우려에 대해서는 "단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총리는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수입규제조치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소비 위축 대응을 위해 수산업 경제적 지원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자력 사고로 오염된 물을 바다에 방류한 전례는 한 번도 없었고 일반적인 처리 기준도 없음을 꼬집었다. 즉, 일본과 우리나라가 주장하는 핵 오염 수질 정화장치와 모니터링 등은 신뢰성을 입증하지 않았고 오염수 방류가 해양환경과 인간에 무해하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반면 중국보다 지리적으로 일본과 더 가까운 한국 총리는 오염수 방류 문제를 두고 우리 국민이 국제사회로부터 '두터운 보호'를 받게 됐다고 자평했다. 앞서 말한 전문가 파견과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 여러 대책과 이미 오염수 방류가 과학적으로 입증받았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일본 후쿠시마 현지 어민들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상황 속에서 한 총리는 가짜뉴스와 허위선동으로 어업인의 생계를 위협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 총리는 "지금 우리 국민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것은 과학에 근거하지 않은 가짜 뉴스와 정치적 이득을 위한 허위 선동"이라며 국민의 건강권을 해치는 행위로 규정했다.
방민주 기자 minju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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