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칼럼] 지역경제 위기 극복 건설산업이 앞장서야

김양수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장 2023. 8.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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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금리 상승 여파로 국내 건설경기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건설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서민의 일자리 창출 등 국민경제 기여도가 높은 산업이다.

아울러 건설산업이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발전 및 지역경제 성장 동력을 이끌면서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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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장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금리 상승 여파로 국내 건설경기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건설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서민의 일자리 창출 등 국민경제 기여도가 높은 산업이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경색으로 심각한 위기에 빠져 들고 있다.

지난 7월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서 발표한 지표에 따르면 건설시장의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건축허가 면적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1분기 건설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고 같은 기간 건축 착공면적도 34%나 줄었다고 지적하며, 지역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지역 건설업체의 위기도 예외일 순 없다. 지역 전문건설업체는 2조 원대의 수주 기성액을 달성했지만 올해 들어 공공과 민간공사 발주가 대폭 감소하면서 수주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장기간 지속된 각종 원자잿값의 상승 때문이다. 현재 시멘트 평균 가격은 톤당 11만 6600원으로 1년 만에 8.2% 올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인 2021년 8월 가격은 8만 8550원으로, 2년 전 대비 31.7%나 급등했다. 철근값 또한 고장력 철근 기준 지난 2021년 1월 톤당 66만 5000원이었지만, 현재는 톤당 90만 원을 넘어선 지 오래다.

또 현재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면 프로잭트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신용 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끊임없이 나온다.

실제 이러한 건설시장의 악재 속에서 문을 닫는 전문건설 업체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종합건설업체의 폐업이 증가하면서 전문건설업체의 연쇄 부도로 이어지고 있고 기업의 현상 유지가 어려워져 등록 반납하는 업체수도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문건설업체들은 인건비 상승 및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시름하고 있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감마저 줄어들면서 악재에 노출돼 있다.

올해 말 건설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과 다르게 이러한 어려움이 계속된다면 건설경기의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불황은 실물 경제 침체로 이어지는 만큼 현재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건설경기가 추락하지 않도록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나마 우리 지역은 시의 노력으로 산업기반시설 및 각종 대회를 유치하는 등 굵직한 SOC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지정, 우주산업 클러스터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 지정, 도시철도2호선 트램 예산 증액 및 착공, K-켄달스궤어 구축 등 시 발전을 위한 행정력 집중으로 일감확보에 혈안인 건설업계에 희망이 되고 있다.

주택시장 또한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 등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노후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여부에 따라 향후 공급물량이 크게 증가할 여지가 있어 다행스럽다.

이를 통해 대전의 취약한 경제 구조를 탈피하는 것은 물론 건설경기 활성화를 통한 서민 일자리 창출에 크게 한몫을 했으면 한다.

아울러 건설산업이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발전 및 지역경제 성장 동력을 이끌면서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양수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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