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人워치]게임 강국 일본에 뛰어든 엑스플라의 자신감

편지수 2023. 8. 2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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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킴 엑스플라 리더·도미닉장 오아시스 총괄 인터뷰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웹3.0 버전으로 일본 진출
폴 킴 엑스플라 리더(왼쪽)과 도미닉 장 오아시스 사업총괄(오른쪽). /사진=엑스플라 제공

일본은 전통적인 게임 강국으로 손꼽혔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웹3.0 게임의 성장은 더뎠다. 일본 정부가 가상자산에 강력한 규제를 들이대면서 웹3.0 게임 시장을 키우는데 한계가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가상자산에 관한 규제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웹3.0 백서와 NFT 백서를 발행하고 지원 정책을 발간하면서 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런 시기에 컴투스 그룹의 블록체인 메인넷 플랫폼 '엑스플라'(XPLA)가 현지 블록체인 메인넷 '오아시스'와 손을 잡고 초기 단계인 일본 웹3.0 게임 시장에 과감히 발을 디뎠다.

엑스플라는 오아시스와 일본 웹3.0 시장 공략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JBW(재팬 블록체인 위크)에서 협력 계획을 밝혔으며, 올해 하반기 소환형 RPG(역할수행게임)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오아시스와 협업해 출시할 계획이다. 폴 킴 엑스플라 리더와 도미닉 장 오아시스 사업총괄에게 엑스플라의 일본 시장 진출 청사진을 물었다.

일본 진출 파트너로 오아시스 택한 이유

외국 블록체인 플랫폼이 일본 시장에 진출할 때면 정부의 높은 규제 문턱을 맞닥뜨리게 된다. 가상자산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암호자산교환업'이라는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엑스플라가 홀로 시장에 진출한 것이 아니라, 규제 당국 및 정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일본 시장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갖고 있는 '오아시스'를 선택한 이유다.

도미닉 장 사업총괄은 오아시스의 '이중 레이어' 구조를 통해 전 세계 게임사의 웹3.0 게임이 일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아시스는 허브(Hub) 레이어와 연결된 버스(Verse) 레이어가 있는데, 게임사마다 이 버스 레이어를 구축해 온보딩(연동)되는 게임을 관리할 수 있는 구조다.

다른 메인넷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중앙화'된 구조인 만큼 글로벌 확장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장 사업총괄은 "글로벌 확장성이 체인 설계에 의해 좌우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각 생태계 참여자의 니즈는 단순히 글로벌이라는 형용사로 채워질 수 없는 복잡한 상황인 경우가 많으며, 이에 맞는 확장성을 제공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웹3.0 시장서 '서머너즈 워' 통할 것"

장 사업총괄은 오아시스가 협력하는 외국 게임사들이 일본의 웹3.0 시장에서 겪어야 할 제도적 장벽을 최소화할 수 있게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 오아시스 체인을 통해 일본 웹3.0 시장 진출을 발표한 것도 그중 하나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이미 웹2.0 버전으로 일본 시장에서 인기를 모았다. 기존에 인기를 얻었던 게임이 모두 웹3.0 게임에서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폴 킴 엑스플라 리더는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 일본 웹3.0 게임으로써 강점이 있다고 확신했다.

실제로 P2O(Play to Own) 업데이트가 진행된 7월까지 일본 지역에서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일간 활성 접속자 수(DAU)는 전월대비 40~50% 상승했다.

P2O는 게임으로 얻은 가치를 소유한다는 개념으로, 게임으로 돈을 버는 P2E(Play to Earn)와 달리 소유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폴 킴 엑스플라 리더는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에 적용된 P2O 시스템이 유저들에게 게임 내 자산의 소유권을 돌려주고 이를 통해 게임을 즐기는 재미를 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엑스플라, 일본 거래소 상장도 도전

오아시스는 스퀘어 에닉스, 세가, 구미를 비롯한 주요 일본 게임사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도미닉 장 총괄은 "오아시스와 협력 관계에 있는 주요 게임사의 트리플A 게임이 엑스플라에 온보딩될 가능성 또한 열려 있다"고 말했다. 오아시스 생태계 참여를 토한 지식재산권(IP) 컬래버레이션이 협업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도 귀띔했다.

폴 킴 리더는 일본 내의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엑스플라 코인의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거래소에 상장되기 위해서는 일본 금융청과 JVCEA가 주관하는 '화이트리스트'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폴 킴 리더는 "오아시스가 지닌 일본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은 엑스플라의 일본 시장에 대한 전략을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봤다.

도미닉 장 사업총괄은 일본의 웹3.0 게임 시장이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봤다. 그는 "일본의 게임 시장은 세계 3위 규모로, 새로운 게임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 매우 높은 편"이라면서 "XPLA와 오아시스가 웹3.0 게임을 대중에게 좀 더 편안하게 다가서게 할 수 있다면, 무한한 가능성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편지수 (pj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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