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프리고진 '암살' 가능성 염두에…"지대공미사일 시사 정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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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사망한 가운데, 미국 당국은 '암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프리고진이 타고 있던 비행기가 추락해 그가 사망하게 된 건 '암살' 음모에 의한 것이라고 사전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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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평가…국방부 "프리고진, 사망했을 가능성 커"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러시아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사망한 가운데, 미국 당국은 '암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프리고진이 타고 있던 비행기가 추락해 그가 사망하게 된 건 '암살' 음모에 의한 것이라고 사전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프리고진이 타고 있던 비행기가 추락한 이유가 러시아 지대공 미사일이 전용기에 의해 격추된 것이 아닌, 비행기 내부에 설치된 폭탄이나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태운 것으로 알려진 민간 항공기를 향해 지대공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시사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며 이처럼 판단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적외선 센서가 장착된 미국의 위성은 미사일 발사로 인한 열을 감지할 수 있는데, 비행기 추락 당시엔 아무 것도 감지된 것이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는 사전 평가이며 최종 결론은 아니라고 관계자들은 WSJ에 부연했다.
이어 현재 미국을 포함한 서방은 정확한 비행기 추락 원인과 프리고진의 사망을 두고 다양한 정보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라고 WSJ은 전했다.
프리고진이 탑승한 비행기가 추락한 이날 일부 러시아 매체들은 러시아의 지대공 미사일에 비행기가 격추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여전히 비행기의 추락 원인이 미사일에 의한 격추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주요 관리 2명을 인용해 미국은 프리고진의 사망과 관련해, 러시아 내부에서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이 그가 탔을 것으로 추정되는 비행기를 격추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같은 입장이 아직 예비적이고, 검토 중인 사안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이날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초기 평가는 프리고진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으로, 계속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말 무장 반란을 일으키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프리고진은 반란 사태 불과 두 달 만에 사망했다.
러시아 연방 항공 당국은 이날 트베리주에서 엠브라에르 레거시 600 항공기가 추락했다며, 10명의 탑승자 명단에 프리고진이 있다고 밝혔다.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단 소식이 전해진 이후 24시간 가까이 침묵을 지키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유족에 애도를 표한다"며 조의를 밝혔다.
그는 프리고진에 대해 "유능한 사업가였지만 실수도 했다"며 비행기 추락과 관련해선 수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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