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장수 마음' 해촉·등록에 속 터지는 설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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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와 보험대리점(GA)이 설계사 코드 등록·말소 기간을 마음대로 늘리고 줄여 이직 설계사들이 피해를 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보험사가 GA로 이직한 설계사에게 일정 기간 코드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원래 소속인 GA에서 해촉 절차를 마치고, 생·손보협회에서 코드를 말소한 뒤, 이직 GA에서 위촉 절차를 진행하고 다시 생·손보협회에서 코드를 등록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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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GA에선 이직 괘씸죄·뒤끝 해코지 논란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보험회사와 보험대리점(GA)이 설계사 코드 등록·말소 기간을 마음대로 늘리고 줄여 이직 설계사들이 피해를 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직 뒤에도 제때 코드를 발급받지 못 해 영업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보험사가 GA로 이직한 설계사에게 일정 기간 코드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영업조직이 해당 설계사에 대한 코드 발급을 거절해달라고 요청하고 본사가 이를 받아들이면 이뤄진다. 일종의 괘씸죄를 적용한 것으로 해석한다.
대부분 보험사가 이런 설계사 코드 등록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설계사 코드는 보험사가 설계사에게 부여하는 일종의 판매 자격이다. 코드가 없는 설계사는 무자격자로 보험계약을 모집할 수 없다. 보험사가 설계사의 코드 등록을 막는 기간은 적게는 3개월부터 1년까지다(회사별로 상이). 많은 보험사가 최초 등록 거절을 한 뒤 1년이 지나면 등록을 허용해 준다.
이런 일은 일부 GA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GA 설계사의 이직 절차는 크게 네 단계로 나뉜다. 원래 소속인 GA에서 해촉 절차를 마치고, 생·손보협회에서 코드를 말소한 뒤, 이직 GA에서 위촉 절차를 진행하고 다시 생·손보협회에서 코드를 등록하는 과정이다.
한 모집조직을 운영하는 A씨는 채용한 설계사들의 전 회사(GA)가 해촉을 늦게 해줘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지난 6월 인카금융서비스 소속 설계사 6명을 채용했다. 하지만 이날 기준 해촉이 끝난 직원은 2명이다. 나머지 4명은 여전히 해촉 절차가 끝나지 않아 코드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해촉을 의도적으로 늦게 해 코드 말소와 위촉 코드 재등록을 방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보통 해촉부터 코드 발급까지 한 달이면 되는데, 두 달이 되도록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인카금융서비스가 일부러 내주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카금융서비스는 "매월 많은 사람이 들어오고 나가다 보니 해촉 절차가 길어질 수 있다"며 "악의를 가지고 해촉을 늦게 해주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런 해촉과 코드 등록 방식이 설계사의 피해를 키운다는 점에서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코드가 없으면 영업하지 못하고 소득(모집 수수료)을 얻을 수 없다. 경유 계약이 발생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직하려는 곳의 설계사 이름으로 계약을 내고 수수료를 우회해 받는 식이다.
한 GA 업계 고위 관계자는 "해촉을 지연시키는 이유는 설득해서 이직하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며 "원래 회사에서 마음이 떠난 설계사는 계약이 들어와도 이직할 회사로 계약을 넘기다 보니 경유 계약이 생긴다"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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