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방류 탓에…유통가 추석 수산 선물세트 영향 '촉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저장 중이던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24일 시작하면서 유통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통가 추석 수산 선물세트는 생물 전복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최소 몇 달 전 사전 비축한 물량이지만,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확산할 경우 재고로 쌓여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산물 대신 육포, 참치 대신 캔햄 등 구색 강화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저장 중이던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24일 시작하면서 유통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통가 추석 수산 선물세트는 생물 전복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최소 몇 달 전 사전 비축한 물량이지만,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확산할 경우 재고로 쌓여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국내산 굴비, 갈치, 옥돔 등 대표 품목의 이번 추석 비축 물량을 올 설보다 확대하고 내년 설 물량까지 사전 확보를 마쳤다.
일본과 지리적으로 멀고 방사능 리스크가 적은 지역의 갑각류와 선어를 매입하는 등 수입처 다변화에도 나섰다.
그러나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기피 현상이 심화하면 추석 수산 선물세트는 물론이고 일반 수산물 코너에도 타격을 줄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
천일염 등 일부 품목에서 사재기가 나타날 경우 수급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6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가시화되며 품귀 현상을 빚은 국산 천일염은 가격이 40%가량 폭등하기도 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아직 매출 변화나 소금 등 사재기 분위기는 없지만 일반 사람들의 불안 심리가 어떻게 작용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지금까지 분위기로는 수산 선물세트 매출엔 영향을 많이 미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롯데쇼핑(023530) 롯데마트는 금주부터 점포 수산 담당 대상으로 수산세트 품질검사 및 원물 안전성 교육을 진행했다. 수산 세트 구매 희망 고객에게 오염수 이슈 전 사전 비축물량으로 제작했고 방사능 검사가 완료됐다고 알려 안전성을 인식시킨다는 계획이다.
일반 수산물로 구성한 선물세트 수요 감소에 대비해 수입산 냉동새우, 프리미엄 육포 세트 구색 및 가공, 견과류, 과일 등 대체상품군 선물세트 구색을 강화했다. 참치에서 햄으로 수요가 옮겨갈 것을 예상해 캔햄 선물세트 품목 수와 물량은 10%가량씩 늘렸다.
홈플러스는 "철저하게 검사된 수산물만 입고하는 홈플러스 수산물은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며 정부의 국내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링크를 24일 공지사항에 올려 안내했다.
아직 주요 수산물 가격은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 다만 유통업계는 소비자 불안심리 확산 여부에 따라 변화가 생길 수 있어 추이를 주시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복(중품) 도매가격은 17~24일 2만9000원대를 유지했다. 건멸치(중멸)과 김(중품) 1속(100장) 도매가격은 17~24일 각각 2만800원, 6774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굵은소금(5㎏) 소매가격은 최근 일주일간 1만2000원대를 유지 중이다.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소비촉진과 가격안정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기획재정부에 예비비 편성을 요청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황금녘 동행축제'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수산대전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smit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출산 후 질 봉합하다 바늘 '툭'…18년간 몸 속에 박혀 지낸 산모
- 출산 후 질 봉합하다 바늘 '툭'…18년간 몸 속에 박혀 지낸 산모
- "교실서 담요로 가리고 맨발로 사타구니 문질러…남녀공학 스킨십 어떡하죠"
- "교실서 담요로 가리고 맨발로 사타구니 문질러…남녀공학 스킨십 어떡하죠"
- 여성강사 성폭행 살해 후 성형수술…무인도로 간 '페이스오프' 20대
- 아파트 복도서 전 여친 흉기 살해…'30대 미용사' 신상정보 공개 검토
- "절반은 목숨 잃는데"…난기류 속 패러글라이딩 1분 만에 추락한 유튜버
- 엄지인 아나 "야한 옷 입었다며 시청자 항의 2번…MC 잘린 적 있다"
- "독립한 자식 같아서"…청소업체 직원이 두고 간 선물 '울컥'
- "테이저건은 무서워"…흉기난동男, 문틈 대치 끝 급결말[CCTV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