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한반도 도달은 언제쯤?… 방류 둘러싼 의문점·대응책 체크포인트 [日 오염수 방류]
한 총리 “韓·IAEA 정보공유 개시
2주에 한 번 전문가 日파견 철저 감시”
오염수, 태평양→美서부 돌고 韓으로
삼중수소 농도 상당 부분 희석 전망
日 오염수 134만t… 종료시점 불분명
삼중수소 측정결과 이르면 27일 공개
방류 지켜보는 원전 직원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24일 해수로 희석된 오염수가 해양 방류를 위해 바다로 연결된 터널로 흘러 들어가는 모습을 직원들이 지켜보고 있다. 후쿠시마=교도연합뉴스 |
정부는 한·일 양국 간에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합의한 내용을 설명하며 안전성을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한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양측의 정보공유 담당 전담관이 지정돼 오늘(24일) 중으로 소통을 개시하고 앞으로도 매일 최신정보를 받고, 정기 화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한 총리는 “정부는 IAEA 및 일본 정부와 장기간 치열한 협상을 통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뒤 2주에 한 번씩 우리 전문가를 현지 IAEA 사무소에 파견해 일본이 IAEA 안전기준을 지키고 있는지, 이상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지 지켜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실무자는 이번 주말 중 현지에 파견될 예정이다.
한 총리는 “우리 전문가가 현지에 머무르지 않는 동안에도 일본 측이 방류와 관련된 데이터를 1시간에 한 번씩 업데이트해 우리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다”며 “이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정보공유를 위한 핫라인도 구축했다”고 했다.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IAEA와 국제원자력 학계, 우리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앞서 발표한 조치에 따라 방류한다면 한국은 크게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류된 오염수가 한국으로 들어오기까지는 4∼5년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후쿠시마에서 방류된 오염수는 일단 태평양으로 퍼져 동쪽으로 이동하는 구로시오해류를 타고 미국 서부 해안으로 간 뒤 캘리포니아해류를 통해 남하한다. 이후 북적도해류를 타고 순환하며 돌아오게 되는데, 이 기간에 바닷물에 희석되면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상당 부분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일부 환경단체 등의 시뮬레이션에서는 단기간에 오염수가 한국으로 들어올 가능성도 제기됐다.
대만 당국은 1∼2년 후면 오염수 일부가 대만 인근에 도착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중국시보 등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대만 교통부 중앙기상국은 행정원 원자력위원회와 공동으로 범정부적 차원의 ‘방사성물질 해역확산 해양정보 플랫폼’을 통해 시뮬레이션을 시행한 결과 이같이 전망했다고 밝혔다. 오염수 대부분은 구로시오해류와 북태평양해류를 타고 미국 서부 해안 해역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측됐지만 오염수 일부가 해류의 양쪽에서 반대 방향으로 흐르는 중규모 소용돌이에 따라 남쪽으로 이동해 북적도해류와 구로시오해류의 영향을 받아 1∼2년 뒤 대만 인근 해역에 도착한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다.
③오염수 방류 언제 완료되나
④방류 이후 추적관리는 어떻게
한국 정부도 해양 확산 시뮬레이션을 진행한다. 해양수산부 등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후 감시망을 가동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추가 시뮬레이션에 나선다.
이우중·조병욱·채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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