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짓고 소 키웠다"…'농업'에 빠진 中 마윈[피플in포커스]
농업 관련 회사 잇따라 투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대표 빅테크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의 '농업' 사랑이 주목받고 있다. 1차 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농업에 미래산업을 대표하는 IT 기업인이 관심을 드러내는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그는 오히려 농업을 통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말한다.
공식적으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는 최근 항저우에서 열린 '농촌교장' 계획에 참석해 20명의 시골 학교 교장과 화상 대화 형식으로 만났다. 농촌교장 계획은 마윈공익재단이 2016년부터 전국에서 우수한 시골 학교 교장을 선발해 기부금을 지급하는 활동이다.
캐주얼차림으로 농촌의 교장들과 마주한 마윈 창업주는 최근 몇년간 자발적으로 채소나 찻잎재배, 소나 물고기 사육 방법을 배우며 어떻게 하면 '농업'을 잘 하는지를 연구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농업 역량이 갖춰진 곳은 그 지역의 천연 자원의 풍부함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독특한 사고와 무한한 상상력이 가진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같은 농업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마윈 창업주는 "지식이 매우 중요하지만 상상력을 발휘하고 다양한 사고를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그러다보니 시골에서의 교육을 돌아보게됐고 아이들이 발휘하는 상상력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9년 9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바이쥐이(백거이)의 시를 인용해 "청산은 변하지 않고, 녹수는 영원히 흐르니 재회할 기회가 또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던 그가 최근 3년간 모습을 드러낸 곳은 대다수 농업과 관련한 자리였다.
대표적으로는 2020년 9월 설립된 겅하이무양투자유한공사의 투자자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해당 회사의 지배주주는 마윈이 지분 50%를 갖고 있는 하이난 윈펑 기업관리 유한회사다. 사실상 마윈의 투자가 집행됐다고 볼 수 있다.
당국의 빅테크 규제에 공개 활동을 자제했던 마윈은 2021년 저장성 자싱 핑후의 디지털 농업 기지와 더저우의 지난의 스마트판 농업 프로젝트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같은 해에는 중국을 떠나 일본, 싱가포르, 스페인 등을 전전했는데 스페인과 네얼란드에서도 현지 대학교를 방문해 농업 및 환경 관련 기술을 탐구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지난해에도 일본 긴키대 양식연구소에 방문한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일본에서는 양어 기술 등에 대해 연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올 초에는 태국 방콕을 방문한 일정이 화제가 됐다. 그는 태국 방문 기간 태국 재계 1위 기업인 짜른포카판그룹(CP) 그룹을 방문했는데, 해당 기업이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농축산 식품' 관련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영위한다는 점에서 농업과의 공통 분모를 마련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어 지난 5월에도 일본 도쿄대 도쿄칼리지 객원교수로 초빙됐는데, 농업과 식량 생산을 중심으로 연구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최근에는 마윈이 신생 기업에 투자한 사실이 확인됐다. 역시나 농업 관련 회사다. 저장성 항저웅 설립된 이미바하이양커지의 2대주주는 10%의 지분을 보유한 항저우 다징터우 212문화예술 주식회사다. 이 회사는 마윈이 지분 99.9%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주요 사업 범위는 양식, 식품판매, 수산물 냉동 가공 등이다. 마윈 이외에도 알리바바 전직 임원 출신인 후샤오밍, 공위핑, 딩밍 등도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마윈의 '농업 구상'은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다. 그가 지난 2020년 투자한 겅하이무양은 총 투자규모 30억위안를 투자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해당 회사는 과학기술과 사료가공 수산물 가공 등을 융합해 스마트 어업 산업 기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마윈 창업주는 지난 2019년 '만약에 처음부터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게 된다면 어떤 기업을 설립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농업 또는 다른 분야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마윈은 조직 개편을 통해 경영 복귀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런 가운데 수년간 '농업' 분야에서 연구에 몰두해온 마윈 창업주가 해당 분야에서 어떤 성과를 내놓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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