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외모도 주행도 깔끔한 '뉴 푸조 408'

김창성 기자 2023. 8. 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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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조종석 닮은 디지털 콕핏 매력↑… 직관적인 물리버튼의 익숙함
특유의 각 진 핸들 그립감 좋지만 높이 낮아 적응에 다소 어려움
뉴 푸조 408의 외모는 깔끔하다. /사진=김창성 기자
'뉴 푸조 408'은 매력 덩어리다. 실내·외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주행 성능은 어디서든 역동적이어서 운전할 맛이 난다. 일각에서는 치고나가는 힘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경주 트랙을 달릴 것도 아닌데 이 정도 주력이면 데일리카로 손색이 없다. 다만 매력적인 녀석에게도 작은 단점은 보였다.


이것이 프랑스 감성인가… 매혹적인 디자인 집약


시승을 한 뉴 푸조 408은 알뤼르(Allure)와 GT 두가지 가운데 GT 트림이다. 실물로 처음 보며 든 생각은 "너무 깔끔하다"였다.

앞·뒤·옆 차의 어디를 둘러봐도 너무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다가왔다. 헤드라이트와 그릴은 당장이라도 경주마처럼 치고나갈 것 같은 역동성이 느껴지는데 차 곳곳에서 보이는 곡선과 색감은 '미학적'이라는 말부터 떠올랐다.

푸조 브랜드를 향해 '프랑스 감성'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님을 느꼈다. 뉴 푸조 408은 푸조 브랜드의 오랜 역사는 물론 기존 자동차시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차체에 흐르는 유연하면서도 각진 라인과 방금 조각한 것 같은 차체 디자인, 새로운 스타일링 각도까지 뉴 푸조 408의 디자인은 독특하면서도 매혹적인 미를 뽐낸다.
뉴 푸조 408의 외모는 날렵한 모습이다. /사진=김창성 기자
전면부 그릴은 사자 머리 형상의 최신 엠블럼과 조화를 이루며 세련되고 대담한 인상을 각인 시킨다. 주행 보조 시스템에 사용되는 레이더 기능까지 내포돼 실용성까지 겸비했다.

전면은 푸조만의 상징인 사자 송곳니 모양의 주간주행등으로 푸조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주간주행등은 앞에서 봐도 옆에서 봐도 강렬한 인상이 그대로 전달된다.

역동적이고 날렵한 외모는 세단을 닮은 1485㎜의 낮은 전고를 통해 구현됐다. 이와 대비되는 4700㎜의 넉넉한 전장과 2790㎜의 휠베이스는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완성한다.

앉아 본 뒷좌석은 사람에 따라 약간 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답답할 정도는 아니다.
뉴 푸조 408의 외모는 군더더기 없다. /사진=김창성 기자
1열 디자인 역시 깔끔했다. 여기저기 터치를 남발하는 최근 자동차시장 트렌드와 달리 푸조 브랜드 특유의 직관적인 버튼식 물리버튼도 여전했다. 비행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받은 최신 아이-콕핏(계기반)도 군더더기 없었다.
핸들은 둥글지 않고 11시·1시·5시·7시 방향에 각이 져 그립감이 뛰어났다. 옆으로 길게 뻗은 가로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설정과 인포테인먼트를 경험할 수 있다.


괜히 베이비 스포츠카로 불리는 게 아니잖아


애칭이 '베이비 스포츠카'인 만큼 주행 성능도 만족스러웠다. 주행 내내 느낌이 시원시원했다.

치고 나가는 힘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냈지만 도로에서 경주할 것도 아니고 슈퍼카도 아닌데 대체 얼마나 치고 나가야 만족스럽다는 건지 직접 타본 바로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뉴 푸조 408의 주행 성능은 충분히 역동적이고 경쾌했다. 코너링도 안정적이었고 가속할 때 차체의 강한 진동이나 소음도 느껴지지 않고 깔끔했다.
뉴 푸조 408의 1열은 간결하지만 임팩트가 있다. /사진=김창성 기자
1.2ℓ 퓨어테크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한 뉴 푸조 408은 푸조 특유의 경쾌한 핸들링이 더해져 도심 및 일상 주행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하기에 충분했다.

최고 출력은 131마력, 최대 토크는 23.5kg.m를 발휘하고 복합 효율은 12.9㎞/ℓ(도심 11.5㎞/ℓ, 고속 15.0㎞/ℓ)이다. 실제로 시내 주행과 자동차전용 도로를 달리며 12㎞/ℓ 안팎의 연비가 나왔다. 출·퇴근용 데일리카로는 최상의 성능이다.

운전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최신 성능도 적용됐다.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은 윈드스크린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도로의 차선을 식별한다. 만약 차가 차선을 이탈하면 시각적인 경고를 통해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킨다.

시속 65㎞ 이상 속도로 2시간 이상 휴식 없이 장거리 운전을 하면 휴식을 권장하는 메시지가 인스트루먼트 패널에 표시된다.

사각지대 충돌 알람 시스템은 차 측면의 센서를 통해 자동차, 바이크, 자전거 등 장애물이 감지됐을 때 사이드 미러에 장착된 LED를 통해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느린 차량을 추월하거나 더 빠른 차량이 지나갈 때도 유용하다.
뉴 푸조 408의 2열은 탑승자에 따라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사진=김창성 기자
아쉬운 점도 있다. 최근 수입차업계에서 티맵 등 국내 소비자에 익숙한 길 안내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는 것과 달리 푸조에는 네덜란드 업체 톰톰(Tom Tom) 내장 내비게이션이 적용됐다. 운전자에 따라 다소 적응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디스플레이 터치 반응이 다소 느린 점도 아쉬웠다.

핸들 높이가 다른 차보다 낮은 점도 다소 불편했다. 시트 높이를 조절하거나 핸들 자체의 높이를 조절하려 해도 최대 높이가 가슴 아래쪽이었다. 핸들의 높이를 더 높이지 못해 핸들 윗부분이 계기반을 살짝 가려 주행 정보를 보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핸들 높이와 같은 운전석 구조상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남자보단 여자에게 더 맞는 유형의 자동차로 느껴졌다.

뉴 푸조 408은 국내 시장에 알뤼르(Allure), GT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부가세 포함)은 각각 4290만원, 4690만원이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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