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기 게임, 한국서 벌어들이는 로열티는?… 블리자드·라이엇게임즈, 본사로 연 1000억 상당 송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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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라이엇게임즈 등 미국에 본사를 둔 게임사들이 지난해 한국에서 거둬들인 수익 대부분을 미국 본사에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블리자드와 라이엇게임즈는 한 해 매출의 절반 이상인 1000억원가량을 로열티 또는 배당금 명목으로 본사에 보내고 있다.
미국 본사(Blizzard Entertainment Inc.)가 온라인 게임 서비스 라이선스를 제공한 대가로 지난해 한국 법인이 지급한 로열티는 952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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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 로열티에 배당 수익까지 보내
블리자드 지난해 법인세 16억원 불과
“국내 투자, 사회공헌 늘려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라이엇게임즈 등 미국에 본사를 둔 게임사들이 지난해 한국에서 거둬들인 수익 대부분을 미국 본사에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블리자드와 라이엇게임즈는 한 해 매출의 절반 이상인 1000억원가량을 로열티 또는 배당금 명목으로 본사에 보내고 있다. 국내 중소 게임사의 한 해 매출과 맞먹는 금액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블리자드 한국 법인은 작년에 매출 715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게임 매출, 이자 수익 등으로 구성되는데 지난해 게임 매출은 625억원이었다. 블리자드의 대표 게임인 디아블로,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 등은 국내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본사(Blizzard Entertainment Inc.)가 온라인 게임 서비스 라이선스를 제공한 대가로 지난해 한국 법인이 지급한 로열티는 952억원에 달했다. 블리자드 한국 법인은 국내 사용자들로부터 거둬들인 수익에서 로열티를 차감한 금액을 게임 매출로 잡고 있다. 쉽게 말해 게임 매출의 60%를 미국 본사가 가져간 셈이다. 2021년에는 미국 본사에 로열티로 648억원을 보냈다. 2021년 당시 매출은 461억원, 영업이익은 55억원 수준이었고, 게임매출은 401억원이었다. 2021년에도 게임 매출의 65%가량을 로열티로 지급했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3864억원, 영업이익 996억원을 기록했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는 미국 본사가 개발한 리그오브레전드, 발로란트 등을 국내에 출시하고 그 대가로 로열티를 내고 있다. 지난해 낸 로열티는 927억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미국 본사에 배당금 1116억원도 보냈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라이엇게임즈(Riot Games Inc.)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법인이다. 한국 법인이 지난 한 해 본사에 보낸 금액은 로열티와 배당금을 합쳐 2000억원이 넘는다.
이들 회사가 국내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게임들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PC방 게임통계업체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PC방 일일점유율 1위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5위는 라이엇게임즈의 발로란트, 6위와 10위는 각각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다. 인기 순위 상위 10개 게임 중 4개를 블리자드 또는 라이엇게임즈가 서비스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이들 회사가 한국에서 낸 세금은 미미한 수준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법인세로 17억원을 내는 데 그쳤다. 2021년은 12억원, 2020년은 18억원을 냈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는 2020년 법인세로 467억원, 2021년 472억원, 2022년 353억원을 냈다.
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장은 “국내 게임사들은 청소년을 위한 아카데미나 병원 등을 운영하며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블리자드와 라이엇게임즈가 내놓은 게임들이 국내 이용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한국 시장에 지금보다 더 활발한 투자를 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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