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기후위기 '사후약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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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뒤 약 처방을 한들 무슨 소용이겠는가.
사후약방문이란 그런 것을 의미한다.
기후위기를 두고 '사후약방문' 지적이 일고 있다.
1972년에서 51년 흐름 지금, 기후위기를 두고 '사후약방문' 지적이 나오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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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죽은 뒤 약 처방을 한들 무슨 소용이겠는가. 사후약방문이란 그런 것을 의미한다. 아무리 좋은 약도 한 사람이 죽은 뒤에 처방한다면 아무런 쓸모가 없다. 기후위기를 두고 ‘사후약방문’ 지적이 일고 있다.
유엔은 1972년 스톡홀름에서부터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올해 지구가열화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유럽과 지중해, 아시아, 북미, 남미 등 전 세계 곳곳에서 기록적 기온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임에도 전 세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지 않고 있다. 지구 가열화의 가장 큰 원인인 온실가스 감축에 대해 전 세계가 2015년 파리에서 합의했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 그런 사이 지구 평균온도는 계속 급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바다온도 상승도 가파르다. 올해 ‘슈퍼 엘니뇨(적도 태평양 온도의 비정상적 상승)’까지 겹치면서 그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가 온실가스 감축에 합의했는데도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말로만 합의했을 뿐 행동으로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와 캐나다 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기후위기의 현재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내년에는 더 가혹한 기후재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재를 두고 “올해 여름이 앞으로 가장 온화했던 여름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앞으로 북반구 여름은 더 가혹하고, 더 극렬하고, 더 파괴적 날씨로 정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7월은 전 세계 기온 관측 이래 가장 무더운 달로 기록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폭염을 ‘침묵의 살인자’로 이름붙이고 있다. 북반구를 휩쓴 폭염으로 전 세계가 고통 받고 있는 현실이다.
기후변화에는 ‘비가역성’이 존재한다는데 유념해야 한다. 한 번 기후가 바뀌면 되돌리기 힘들다는 거다. 기후변화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행동을 미룬 결과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경고음이다.
1972년에서 51년 흐름 지금, 기후위기를 두고 ‘사후약방문’ 지적이 나오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심각한 지경에 이르러서야 ‘처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분히 사전에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었는데 전 세계가 대책과 대응에 미적거리면서 지구는 ‘되돌릴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
미래세대는 물론 인류 전체에 심각한 상황이 되지 않도록 지금부터라도 기후행동에 나서야 할 것이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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