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엔비디아도 못 구했다...파월 연설 앞두고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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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24일(이하 현지시간) 뜻 밖의 급격한 하락세로 돌변했다.
전날 장 마감 뒤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또 한 번 깜작 실적을 공개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추가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시장이 기대한 것과 다른 흐름으로 돌아서자 투자자들은 매도세로 돌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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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24일(이하 현지시간) 뜻 밖의 급격한 하락세로 돌변했다.
전날 장 마감 뒤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또 한 번 깜작 실적을 공개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5% 넘는 상승세로 출발한 엔비디아도 이후 상승폭을 모두 까먹어 결국 0.1% 오름세로 마감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25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 뉴욕증시가 호재 속에서도 고전했다.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엔비디아가 전일비 5% 넘게 급등한 502달러로 출발하면서 기술주들이 들썩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와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오후장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S&P500과 나스닥 모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함께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특히 나스닥, S&P500은 장 마감이 가까워질수록 낙폭이 확대됐다.
결국 나스닥은 전일비 257.06p(1.87%) 급락한 1만3463.97, S&P500은 59.70p(1.35%) 하락한 4376.31로 미끄러졌다.
다우지수는 373.56p(1.08%) 밀린 3만4099.42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가 초반 상승세를 뒤로 하고 급격한 매도세로 돌아선 것은 여러 악재들이 겹친 탓으로 보인다.
우선 엔비디아가 올해 220% 넘게 폭등하는 등 대형 기술주들이 그동안 큰 폭으로 올랐다는 점이 주가 추가 상승 발목을 잡았다.
추가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시장이 기대한 것과 다른 흐름으로 돌아서자 투자자들은 매도세로 돌변했다.
시중 금리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4.2% 수준의 고공행진을 지속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올 여름 3.5% 수준까지 낮아졌던 수익률이 단기간에 급격히 뛴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25일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어떤 말을 할지 투자자들이 불안에 떤 것도 투매를 불렀다.
반도체 종목들은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반도체 종목들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반도체ETF(SOXX)는 전일비 16.53달러(3.30%) 급락한 483.63달러로 미끄러졌다. 장 초반 2% 뛴 509.87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급락세로 돌변했다.
이날의 주역 엔비디아도 고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날 502.16달러로 출발해 장중 6.7% 폭등한 502.66달러까지 치솟았던 엔비디아는 오후 3시가 가까워지면서 상승폭이 급격히 약화됐다. 결국 0.47달러(0.10%) 오른 471.63달러로 마감했다.
AMD는 7.63달러(6.97%) 폭락한 101.80달러, 인텔은 1.39달러(4.09%) 급락한 32.59달러로 미끄러졌다.
대형 기술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2% 안팎의 급락세를 기록했다.
애플은 4.74달러(2.62%) 하락한 176.38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7.03달러(2.15%) 내린 319.97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2.59달러(1.96%) 밀린 129.78달러, 아마존은 3.68달러(2.72%) 급락한 131.84달러로 미끄러졌다.
메타플랫폼스는 7.49달러(2.55%) 하락한 286.75달러로 마감했고,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생산 차질 우려 속에 6.82달러(2.88%) 급락한 230.04달러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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